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2273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오타 줄리아 친필 서한 최초 공개

오타 줄리아가 1609년 8월 19일 남동생 무라타 야스마사에게 보낸 친필 편지. 일본 하기박물관 제공 “제 남동생은 손에 푸른 멍이, 발에는 적갈색 멍이 있습니다. 당신도 같은 부위에 멍이 있나요? 부디 대답해 주세요…. 우리 형제 중 당신만큼은 부모님과 함께 피신했을 거로 생각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 끌려와 있을 줄이야….” 전쟁통에 생이별한 남동생을 타국에서 수소문해 찾는 절절한 마음이 와 닿는다. 기쁨과 그리움, 슬픔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편지를 쓴 주인공은 ‘오타 줄리아(율리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가톨릭 세례를 받은 조선인 여성으로, 외딴 섬에 유배당하면서도 배교를 거부하고 평생 굳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다. 아직 복자나 성인품에 오르진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교구종합 2023.06.04

한국 교회 첫 순교자 200여 년 만에 고향에 잠들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와 총대리 한정현 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5월 27일 윤지충·권상연·윤지헌 복자의 유해 일부를 새로 마련된 진산성지 성전에 안치하고 윤지충 어머니 안동 권씨와 세 복자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형준 기자 ‘한국 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 1759~1791)·권상연(야고보, 1751~1791) 복자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프란치스코, 1764~1801) 복자의 유해 일부가 순교 200여 년 만에 고향인 대전교구 진산성지(전담 김용덕 신부)에 안치됐다. 이들 세 복자의 유해는 앞서 2021년 전주교구 초남이성지 바우배기 성역화 작업 과정에서 발견됐다. 진산성지는 세 복자의 얼과 순교 영성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 성전을 신축하고,..

교구종합 2023.06.04

변화하고 행동에 나설 때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 수 있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인류가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한다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후손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박 아빠스는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창세 15,5)’란 제목의 담화에서 “파괴된 생태계를 물려주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며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희망’을 주는 소식이 있다”며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UN) 등이 공동 발표한 ‘2022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 발효 33년 만에..

교구종합 2023.06.04

차별과 편견 녹이는 한마디 “잘 왔어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활동가 ‘길벗’(오른쪽)과 ‘하늘’이 차별과 혐오에 사랑으로 맞서는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같은 신앙을 가진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의 말 못할 아픔을 경청하며, 그들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야 할 ‘하느님의 자녀’로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교구 은행동본당(주임 김태영 신부)은 5월 28일 성당에서 시노드 청년 특강 ‘너에게 한 걸음 다가갈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 그리고 당사자들의 모임인 ‘성소수자 부모모임’ 활동가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시노드답게 이들을 향한 경청이 이어졌다. 부모모임 상근활동가인 성소수자 ‘길벗’씨는 자신을 ‘바오로’로 소개하며, 신앙과 정체성 사이에서 겪은 갈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구종합 2023.06.04

의정부교구 하느님의 종, 순교사적지 조명 심포지엄

양주순교성지에서 개최된 의정부교구 내 신앙의 유산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에서 서종태 해미국제성지 신앙문화연구원장이 양주 지역 천주교의 연사를 발제하고 있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교구 내 신앙의 유산인 순교사적지와 하느님의 종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순교 신심을 고취했다. 심포지엄은 의정부교구 교회사연구소(소장 최민호 신부) 주관, 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위원장 최민호 신부) 주최로 5월 26일 양주순교성지에서 열렸다. 서종태(스테파노) 해미국제성지 신앙문화연구원장은 이날 발제에서 양주 지역을 1801년 신유박해 이전부터 신앙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경기 북부 지역 천주교는 2006년 방상근(석문 가롤로) 박사의 「천주교도의 지역적 기반」을 통해 19세기 전반 고양, 파주, 양주,..

교구종합 2023.06.04

김대건 신부 사도적 열정 세계 신자 본받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김대건 신부의 ‘사도적 열정’을 본받자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5월 2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 시간에 복음 전파의 모범이 됐던 신앙인으로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를 언급하며, 성인처럼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장에 운집한 신자들에겐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박해의 참상과 그 안에서 보석처럼 빛났던 성인의 삶을 교황에게 직접 전해 듣는 시간이 됐다. 교황은 성인의 삶을 전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면서 “200여 년 전 한국 땅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극심한 박해의 현장이었고, 당시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죽을 때까지 증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조선 시대 박해상을 소개했다..

교구종합 2023.06.04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수원교구 홍보위원회 발족

수원교구 홍보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성효 주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수원교구 제공 수원교구가 다변화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콘텐츠를 활용한 복음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원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홍보국장 이철구 신부를 포함해 사제 9명과 미디어, 홍보, 법률 분야 평신도 전문가 5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홍보위원회는 앞으로 교구 커뮤니케이션 체계 전반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교구 제작 콘텐츠가 교회 정신과 복음화 사업에 부합하는지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신학적·사목적으로 연결되는지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단순한 기술과 도구에 국한되지 않고 양성 차원에서 이뤄지는지 자문하게 된다. 아울러 교구 관련 부서 및 기관..

교구종합 2023.05.30

BTS 다녀간 맹방해변, 고작 30년 화력 발전 위해 초토화

강원 삼척 맹방해변에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를 위한 항만 한국 주교단이 16일 강원 삼척을 방문해 국내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자연훼손 실태를 확인했다. 주교들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받을 위기에 놓인 삼척 시민들의 고충을 경청하면서, 한국 교회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안에서 지구와 생태적 약자들의 부르짖음에 더욱 응답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주교들이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 성원기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 자회사 삼척블루파워는 맹방해변 인근에 있는 석회석 폐광 용지에 2018년부터 1.05기가와트(GW)급 발전소 2기를 짓고 있다.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맹방해변은 이미 화물..

교구종합 2023.05.29

또래 청소년 복음화 주역 돼달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는 제38회 청소년 주일(28일)을 맞아 “또래 청소년들의 복음화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주역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청소년들이 또래와 더욱 함께하고 돕길 요청한 것이다. 김 주교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란 제목의 담화에서 “거센 풍랑을 두려워하고, 박해를 피해 위층 방에 숨었던 제자들은 부활을 경험한 뒤 두려움을 일으키는 같은 환경 속에서도 주님의 담대한 사도가 됐다”며 “주님께서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사도적 삶을 위하여 같은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본보기가 천주의 성모 마리아”라며 “우리도 이제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내시는 그곳으로, 우리..

교구종합 2023.05.29

수도자들과 친교 나누며 축성 생활 기쁨 나눠

“주님 사랑에 취하여라.”(아가 5,1) 21일 서울대교구에서 활동하는 남녀수도회 34곳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를 꽉 채웠다. ‘수도회 큰잔치-좋기도 좋을시고’에서다. 행사에 함께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각 수도회와 친교를 나누며 주님 사랑을 체험했다. 수도회들은 각 부스에서 물품 판매와 전시, 체험활동, 후원자 모집, 성소자 상담 등을 진행했다. 야외무대에서는 노래, 연주, 연극, 풍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명동대성당 문화관 2층 소성당에서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명동대성당은 이날 오전부터 수도회 큰잔치에 함께하려는 신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신자들은 각 수도회가 직접 만든 먹거리와 물품도 구매하고, 스탬프 모으기와 캘리그라피, 선교지 의복 입어보기 등 체험 활동에..

교구종합 2023.05.29

고통 속에도 주님만 바라본 이벽 정신 기린다

춘천교구는 20일 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41-1에서 ‘화현 이벽 성지’ 선포식 및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 기념 성당’ 축복식을 거행하고, 초기 한국 교회를 이끌었던 하느님의 종 이벽의 삶과 신앙을 기리는 성지 조성을 알렸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20일 열린 광암 이벽 성당 축복식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20일 열린 광암 이벽 기념 성당 축복식 및 화현 이벽 성지 선포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화현 이벽 성지’는 이벽의 생가터 부지에 세워졌다. 성지 안에 세워진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 기념 성당’은 건축 면적 약 442㎡에 단층 구조로, 하늘만 보이는 높은 돌벽이 둘러쳐진 안마당이 성전과 함께 자리한 독특한 ..

교구종합 2023.05.29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2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34개 수도회가 함께하며 거룩한 부르심의 의미를 전한 ‘수도회 큰잔치’가 열린 가운데, 수도자들이 명동대성당에서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들어 보이며 웃음 짓고 있다. 수도자들은 서울대교구가 시복시성을 추진 중인 브뤼기에르 주교와 김수환 추기경, 방유룡 신부 얼굴을 가면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유쾌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도자들과 신자들이 성당 일대를 발 디딜 틈 없이 채우며, 친교와 나눔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수도 성소와 축성 생활의 거룩한 의미를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도재진 기자

교구종합 2023.05.29

한국 교회, 31일 세계주교시노드 위한 성모 기도의 날 거행

한국 교회가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위한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한다. 교황청이 오는 10월 4~29일 로마에서 개최할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위해 신자들이 기도로 함께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각 교구와 본당은 31일을 특별히 ‘성모 기도의 날’로 정하고 기도에 임하는 것이다. 이는 교황청이 특별히 보편 교회의 시노드 여정이 주님의 은총과 뜻 안에 치러지도록 모든 가톨릭 신자가 같은 지향으로 기도를 바치도록 한 것으로, 교황청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 준비를 위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기도 한 5월 31일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교회는 이 요청에 응답해 각 교구장 주교 재량에 따라 ..

교구종합 2023.05.29

복자 윤지충과 동료 기념일, 27일...서울 순교자현양위 미사 봉헌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을 맞아 27일 오전 11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교구 총대리 겸 순교자현양위원장 손희송 주교가 주례한다. 원래 124위 순교복자 기념일은 5월 29일이지만, 올해는 월요일인 관계로 토요일인 27일에 미사를 봉헌한다. 한국 교회는 2018년 서소문 성지가 포함된 ‘천주교 서울순례길’이 아시아 최초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 이후, 매년 기념일마다 미사를 봉헌해왔다. 순교자현양위원회 측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미사가 순교의 길을 걸은 우리 신앙 선조들의 진정한 믿음을 기억하고, 교황 방한과 시복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

교구종합 2023.05.24

‘주님의 일꾼’ 교리교사들에게 칭찬과 격려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근속 교리교사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앙 교육을 위해 5년 이상 헌신해온 서울대교구 교리교사 135명이 근속상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초등부·중고등부는 14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2023년 서울대교구 주일학교 교리교사의 날’ 행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장기근속 교사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5년 근속자 86명을 비롯해 10년(31명)ㆍ15년(9명)ㆍ20년(6명)ㆍ25년(3명) 등 135명이다. 25년 초등부 근속교사 장선원(루피나, 가락동본당)씨는 “1997년 교리교사를 시작했는데, 생각해보니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며 “예수님 손을 꽉 잡을 수 있도록 ..

교구종합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