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2273

코로나로 얼어붙은 청년 사목에 활력을

“그리스어로 ‘함께’를 뜻하는 전치사와 ‘길, 여정’을 뜻하는 명사의 합성어입니다.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지칭하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청년들이 신앙 퀴즈대회로 모처럼 하나가 됐다. 서울대교구 제11지구 청년연합회(담당 옥승만 신부)가 6월 24일 역삼동성당에서 마련한 ‘11지구 청년 가톨릭 골든벨’에서다. 정부의 방역 지침 해제 선언 이후 처음 열린 제11지구 청년연합회 모임이 퀴즈 대회로 꾸며졌다. 서울대교구 제11지구 청년연합회가 진행한 가톨릭 골든벨 참가자들이 퀴즈 답을 적어 들어 올리고 있다. 이날 마지막 문제에서 최후의 2인이 정답판에 적은 것은 ‘시노달리타스’와 ‘시노드’. 간발(?)의 차로 고은비(루치아, 33, 서울 역삼동본당)씨가 정답 ‘시노드’를 맞혀 골든벨의 주..

교구종합 2023.07.02

70여 년의 갈등 넘어 공존과 공생 모색해야

전국 교구와 각 본당은 6월 25일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대주교는 25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관한 미사에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남과 북이 화해와 용서의 길을 담대히 걸어갈 수 있길 기도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2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6·25전쟁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올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언급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

교구종합 2023.07.02

정전협정 70주년, 평화 실현을 위한 서명 캠페인

정전협정 70주년 서명 캠페인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평화 실현을 위한 서명 캠페인을 6월 17일과 24일 각각 일산 문화광장과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진행했다. 교구 주교좌 의정부본당을 비롯해 호원ㆍ평내ㆍ창현ㆍ구리본당 등 교구 20여 개 본당 민족화해분과와 교구에서 활동하는 수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간 1000여 명의 시민이 서명을 통해 뜻을 모았다. 평화 서명 캠페인에 참여한 본당 민족화해분과 신자와 수녀들은 ‘군비 경쟁× 평화협력O’, ‘당신의 서명이 평화의 희망이 됩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종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캠페인에..

교구종합 2023.07.02

한국 교회,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강력 촉구

한국 교회가 일본 정부를 향해 “오염수를 공해상으로 투기하는 일은 수십 년, 수백 년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환경을 장기적으로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투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왼쪽)와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6월 26일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합니다’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가공할 방사능이 누출되어 인근 지역과 해양을 오염시켜 왔으며, 1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제대로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인류 재앙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

교구종합 2023.07.02

숫자로만 기억되는 사람들 기억해 달라

제13대 국제 카리타스 의장 기쿠치 대주교. 일본 도쿄대교구 제공(©Archdiocese of Tokyo) 제13대 국제 카리타스 의장에 선출된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는 본지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전 세계 보편 교회의 카리타스가 더욱 하나 되어 더 많은 이들과 동반하고,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쿠치 대주교는 지난 5월 16일 로마에서 열린 카리타스 총회에서 국제 카리타스를 이끌 새 의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2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162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이 실천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행하는 봉사로 사랑을 전하는 데 의장으로서 힘을 기울이게 됐다.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일본 카리타스 의장과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카리타스 활동에 오랫동안 투신해온 기쿠치 ..

교구종합 2023.07.02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한마음으로 기도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15일 배론성지에서 열린 희망의 순례자 완주자 축복장 수여식에서 축복장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희망의 순례’에 300여 명이 완주했다. 원주교구는 최양업 신부 선종 162주기 당일인 15일 배론성지에서 희망의 순례 완주자를 위한 축복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은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한 최양업 신부 선종 기일 미사 중 열렸다. 이날 축복장 수여식에서는 300명이 넘는 완주자 가운데 이전에 축복장을 받은 이들을 제외한 70여 명이 축복장과 기념 상패를 받았다. 완주자들이 속한 교구도 원주교구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수원ㆍ인천ㆍ청주교구 등 다양했다. 한국 교회 신자들이 교구를 넘어 최양업 신부의 시복..

교구종합 2023.06.25

전쟁 예방과 군사적 긴장 낮추려면 진지한 대화 다시 시작해야

김주영 주교(좌측), 김선태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와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전쟁을 예방하고 군사적 긴장을 낮추려면 진지한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멀고 험한 여정일지라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주교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콜로 3,15)를 주제로 발표한 공동 담화에서 “올해는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지만, 끝내지 못한 대결은 지금도 평화를 위협하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 한반도 상황을 “힘으로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 득세하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

교구종합 2023.06.25

통일의 희망 담은 커피향 한반도 가득하길

카페 ‘오픈더문’ 사장 김태훈씨(가운데)가 북한이탈주민 청년 한진범(왼쪽)·김원일씨와 라떼 아트로 한반도를 그린 커피를 들고 서있다. 그 너머로 북녘 땅에 솟아오른 산이 보인다.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여름, 남북은 정전협정을 앞두고 강원 철원에서 땅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 그렇게 철원은 남북이 같은 이름으로 찢겨 분단된 지역이 됐다. 그로부터 70년이 흐른 지금, 철원은 더는 분단의 아픔만 서린 장소가 아니다. 탈북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며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도약의 공간이기도 하다. 10대 때 탈북한 김원일(미카엘, 29)ㆍ한진범(라파엘, 28)씨가 구슬땀을 흘리는 일터인 우리나라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얘기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25일)을..

교구종합 2023.06.25

한일 교회, 선교사제 파견으로 하나 됨 확인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후쿠오카교구장 주젭 마리아 아베야 주교를 비롯한 양국 사제들이 답동주교좌성당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선교 사제 파견으로 연을 맺은 인천교구와 일본 후쿠오카교구가 첫 교구장 간 상호 방문으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두 교구는 이를 계기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며 우애를 나누고, 한일 양국의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후쿠오카교구장 주젭 마리아 아베야 주교는 5~9일 총대리 나카무라 아키라 신부 등 사제 20명과 인천교구를 방문했다. 지난 5월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사회사목국 사제들과 후쿠오카교구를 찾은 데 대한 답방이다. 정 주교는 2019년 2월 교구 최초로 후쿠오카교구에 파견된 서인덕 신부 등 선교 사제를 격려하고, 현지 교회와 친교를 쌓고자 5월 일본 교..

교구종합 2023.06.18

세상과 소통하며 구원의 길 걷는 아시아 교회로 우뚝 서야!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7일 교구 영성교육원에서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세계주교시노드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시노달리타스’를 “3천년기 교회가 가야 할 길” 즉, 현대 교회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시노달리타스는 가톨릭교회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았고, 2021년부터 각 지역 교회는 세계주교시노드를 통해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대화와 경청, 식별의 여정을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노달리타스가 지금껏 ‘변방의 교회’로 불렸던 아시아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 시노달리타스를 통한 복음화 속에서 아시아 교회는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까?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원장 김동원 신부)은 7~9일 사흘간 수원교구 영성교육원..

교구종합 2023.06.18

성체 공경으로 이어온 100번째 성체현양대회

제100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 미사가 8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두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신자들 덕분에 오늘의 100번째 풍수원성체현양대회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원주교구와 춘천교구가 8일 강원 횡성 풍수원성당 일대에서 ‘제100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두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와 평신도 등 46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마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하향 조정과 더불어 대회 100회째라는 상징이 겹치면서 지난 대회 참석 인원의 5배가 넘는 신자가 함께한 것이다. 100번째 대회에 함께한 만큼 신자들은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와 성체 행렬, 성체 강복에 ..

교구종합 2023.06.18

한국 교회 누적 사제 6921명, 선종 사제 689명

한국 교회 누적 사제 수는 3월 1일 기준 총 6921명으로 조사됐다. 주교회의는 1845년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부터 올해 2월 3일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새 신부까지 수록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3)」을 5월 30일 전자책과 온라인으로 제작, 발간했다. 사제 인명록에 따르면, 누적 사제 수는 지난해보다 99명 증가했다. 교구 사제 87명, 수도회 사제 12명이 새 사제가 됐다. 현재까지 선종 사제는 689명이다. 추기경과 주교를 포함해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5655명이며, 이중 교구 사제가 4765명으로 84.3%를 차지했다. 인명록에 등재된 ‘한국인 사제’는 사제품을 받을 당시 한국 국적이면서 한국 교회 소속이었던 사제들과, 조사 당시 한국 국적(귀화 포함)이면서 한국 ..

교구종합 2023.06.11

북한 발사체도 한반도 평화 위한 기도 막을 수 없어

강원도 최북단 통일전망대 성모상과 십자가 앞에서 ‘통일 기원 성모 기도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인 5월 31일 강원 최북단 통일전망대 성모상 앞에서 ‘통일 기원 성모 기도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북한은 하늘을 향해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행사에 참여한 신자 100여 명은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천주의 성모님, 사랑하올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며 성모 호칭 기도를 바쳤다. 계속된 북한의 위협과 남한 신자들의 통일 염원 기도가 하늘 위에서 아이러니하게 겹친 날이다. 나지막한 기도 소리가 이어진 가운데, 멀리서 ‘두드득, 두드득’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인근 명파리 사격장에서 벌건포를 이용한 대공포 사격 훈련이 진..

교구종합 2023.06.11

[특별 기획] 일상 파고드는 알코올·마약 중독 해법은…

최근 음주와 마약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성인은 물론이고, 중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 대상 음주와 마약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술과 마약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사회 전반에 가중되고 있어, 중독 문제 해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4월 세종시에서 만취 상태의 공무원이 운전하던 차량이 승합차를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는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초등학생을 덮쳐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달 대전에서도 만취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차를 몰아 초등학생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등 음주운전과 주취자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

교구종합 2023.06.11

북녘땅 향한 간절한 기도 “주님… 평화를 주소서”

민족화해를 염원하는 여성 수도자와 사제들이 철원 소이산 전망대에서 북녘땅을 향해 손을 뻗으며 평화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고 있다. “산 정상에 올랐으니 우리 북녘을 향해 함성 한번 외쳐 볼까요? 평화를 주소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인 5월 31일 강원도 철원군 소이산 전망대에서 민족화해를 염원하는 여성 수도자와 사제들이 철원평야 너머로 펼쳐진 비무장지대(DMZ)와 북녘땅을 바라보며 평화를 간구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위원회(위원장 이선중 수녀)는 이날 분단의 아픔이 서린 철원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연대 순례’를 했다. 이들은 소이산 전망대에 올라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전문위원회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한경호(꼰솔..

교구종합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