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9/24 5

나약한 사랑이 지닌 아름다움

오늘만큼은 솔직히 혼자 사는 사제가 혼인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토로하고자 합니다. 혼인생활에 조금이나마 조언을 드리고자 남녀 간 사랑 노래에서 답을 찾자고 하니, 사랑 노래는 대부분 이별·슬픔·아픔 이야기들이었습니다.어느 날 조영남 씨의 ‘지금’이라는 노래가 마음 깊이 와 닿았는데, 노래 영상을 보며 ‘이별을 앞둔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느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지금 우린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걸. …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그러고 보면 사랑에는 성공보다는 실패·이별·상처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남녀 간의 사랑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겠지요? 그러나 그 많은 사람이 아픈 사랑을 노래..

영성생활 18:20:32

“욕심 없이 바라보면 슬퍼도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은 바야흐로 관상의 계절이다. 분주한 일상 안에서, 수많은 갈등과 걱정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을 잘 맞이하자. OSV“계절은 돌고 돌아 돌아오는데, 사랑은 돌고 돌아 떠나버리고, 추억을 돌고 돌아 멈춰 서있는 다시 그 계절이 왔나 봐 나 가을 타나 봐⋯.”가을이면 이유 없이 공허하고 허전할 때 떠오르는 바이브의 노래, ‘가을 타나 봐’이다. 돌고 도는 것이 계절이라지만 이번 여름은 멈춰있는 듯 길고도 뜨거웠다. 방송 진행을 하면서 서둘러 가을 노래들을 대방출하였다. 여름을 빨리 보내고 가을맞이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다리던 가을이지만 설레거나 흥분되기보다 기분이 가라앉고 차분해진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슬픈 감정도 찾아온다. 왜 그럴까?물론 일조량이 감소하여 세로토닌이 저하되어 가을을 탄다는 과학적 분..

영성생활 18:19:13

작품 보존이냐 활용이냐… 복원 문제 해묵은 논쟁거리

다빈치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 출처=The Newyork Times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천재적인 화가이자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학자로서 그의 활동은 ‘다빈치의 노트북’이라 불리는 방대한 양의 자료로 남아있지만, 회화 작품은 놀랍게도 십수 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망실된 것이 아니라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남긴 모든 작품은 심심치 않게 화제가 되곤 한다.1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에서 소재를 알 수 없었던 다빈치의 벽화 ‘앙기아리 전투’가 바사리가 그린 벽화 뒤에 보존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 세계 미술계를 흥분시켰다. 다빈치의 벽화라고 확신하는 연구팀은 설사 바사리의 작품이 약간 ..

영성생활 18:17:48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4주일 - 예수 그리스도, 우리 구세주

두초 디 부오닌세냐 작 ‘제자들을 가르치는 그리스도’, 1308 ~13011년.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마르 8,27-30)는 예수님의 신원에 관한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은 “어떤 이들은 요한 세례자, 어떤 이들은 엘리야,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는 이렇게 구세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그분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거쳐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자신에 관하여 함구하도록..

생활복음 18:16:32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티치아노 베첼리오 작 ‘성모 승천’, 1516~1518년.나자렛 산골 소녀 마리아성모 마리아는 우리와 다른 일상생활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마리아도 우리와 같은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것은 불편한 일·이해하지 못한 일·속상한 일이 있을 때 바로 표현하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기도하시면서 주님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묵상하셨다는 점입니다.성모님은 깊은 신앙으로 거룩한 동정성을 평생 간직할 수 있었고, 제자들과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으며 영광스럽게 승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성모님에 관한 4대 믿을 교리1.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하느님의 총애를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놀랍게도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위해 마리아의 영혼을 ..

영성생활 18: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