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3 214

성전 불타 경로당에서 미사 봉헌

도초성당이 1월 19일 발생한 화재로 성당 지붕과 내부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불에 탄 도초성당 내부 모습. 이종민 신부 제공 광주대교구 도초본당(주임 이종민 신부)이 지난 1월 발생한 화재로 성당이 불에 타면서 신자들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에 불이 난 것은 1월 19일 밤 10시 30분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누전과 합선으로 시작된 불은 성당 지붕과 내부·사무실 등을 모조리 태우고 다음날 새벽 1시쯤 완전히 꺼졌다. 대성전 제단과 장궤틀이 검게 타고, 성당 입구 유리문도 파괴돼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도초본당은 2022년 7월 14일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이종민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사목을 시작했다. 하지만 설립된 지 20년이 지난 공소를 성당..

교구종합 2024.03.17

행복 담아 사제 밥상 차리는 주님의 식복사

2013년부터 식복사로 일해온 심금수씨. 그는 “신부님 밥 해드린 일이 내 생애 가장 기쁜 일”이라고 했다. 밥은 누구나 다 먹어야 한다. 살림 경력 30년차 주부에게 한 끼 밥상을 차려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밥을 먹는 사람은 밥을 차려내는 사람의 수고로움을 잘 알기 어렵다. 밥을 차리는 사람은 누군가의 고픈 배가 채워지는 것만으로 이미 배가 부르다. 그것이 밥을 차리는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면 보상이다.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두 번째 교회 내 여성 노동자를 만났다. 아들·딸을 사제와 수녀로 키우는 게 꿈이었다. 딸은 일찌감치 다른 길을 걸었지만, 아들은 고3 때까지 사제의 꿈을 꿨다. “아들이 고3 여름방학 때 성적표를 갖고 와서 신학교를 안 가겠다고 하는 거예요. 순간, 화가 너무 ..

기획특집 2024.03.17

[묵상시와 그림] 울지마, 톤즈!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故 이태석 신부!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가서 가장 열악한 마을 톤즈에서 병자를 치료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슈바이처가 되고 톤즈의 빛이 된 의사이며 신부입니다 그럼 지금 환자를 버리고 떠난 우리나라의 의사들은 집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의사의 사명을 생각할까요 아니면 병원에 두고 온 환자들을 기억할까요 아아, 쓸쓸하고 아픈 현실입니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묵상시그림 2024.03.17

한.쿠바 수교, 쿠바 복음화 날갯짓 되길

한국 정부가 지난 2월 14일 중남미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쿠바와 정식 외교 관계를 맺은 이후, 지금껏 외교관계가 없던 쿠바와의 수교로 한국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북한을 ‘형제국’으로 칭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쿠바와의 이번 수교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쿠바는 가톨릭교회와도 남다른 인연을 지녔다. 쿠바는 1950년대 공산혁명 이후 가톨릭교회를 탄압했다. 하지만 1992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 데 이어, 199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쿠바를 직접 방문하면서 교황청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미국과 쿠바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가교 역할을 하기에 이른다. 이는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쿠바 사목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베네딕토 16세 ..

교구종합 2024.03.17

교황은 오늘도 희망을 꿈꾼다

한국 주교단이 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선출 11주년 기념 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한국 주교단이 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11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이민자들을 안아주고 축복해 주시며,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주고 계신다”며 “이러한 모습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한 복음 속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떠올린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교황님의 이러한 노력에도 이 세상에 복음의 기쁨이 가득할 날은 요원하게만 느껴지지만, 교황님은 오늘의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희망의 ‘꿈’을 꾸자고 천명한다”며 “교황님 ..

교구종합 2024.03.17

“의사는 생명 살리라는 하늘 부르심 받은 사람”

박언휘 원장은 40년 넘게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들을 진료하고, 그들과 나누는 등 살신성인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박 원장이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사는 생명을 살리라는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빨리 복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과 구축 등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소통에 나서야 합니다.” 40년 넘게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엘리사벳, 69) 원장은 “전공의들 파업이 해결책도 아니고, 정부도 증원만 밀어붙이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 존재 경북 울릉군에서 태어난 박언휘 원장은 어릴 때부터 지역의료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교구종합 2024.03.17

최양업 신부 시복 시성 위한전구 기도의 날 제정

최양업 신부 한국 교회가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선종일인 6월 15일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로 정했다. 아울러 올해 124위 복자 시복 10주년을 맞아 시복 기념일인 8월 16일 한국 주교단 명의의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성 기원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5~8일 열린 춘계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주요 내용을 확정하고, 한국 교회 구성원 모두가 우리 순교 성인을 기리는 데 더욱 힘쓰기로 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6일 정기총회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복자품에 오를 때까지 한국 교회 차원에서 6월 15일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했다”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

교구종합 2024.03.17

[서종빈 평화칼럼] 교황청의 중재 외교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계기로 교황청의 중재 외교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외교적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방국들의 많은 도움과 측면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준 우방으로 멕시코와 유엔, 그리고 교황청을 언급했다. 특히 쿠바가 가톨릭 국가여서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중남미 섬나라 쿠바는 전체 인구(1117만 명)의 85%가 가톨릭 신자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현실 사회주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스트로 정권은 혁명 이후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추구하면서 교회를 탄압했다. 그러나 1980년 후반부터 카스트로가 교회 존재를 인정하면서 정부와..

여론사람들 2024.03.16

[현장 돋보기] 기도가 만든 낯선 풍경

지난 2일 토요일 서울 신내동성당에서 봉헌된 어린이 미사. 강론하는 사제가 낸 퀴즈에 어린이 신자들이 일제히 손을 들며 아우성친다. 이어진 주님의 기도에서는 전례부 학생들의 율동을 따라 이리저리 손을 뻗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90명은 훌쩍 넘는 아이들. 조금은 산만해도, 기억 속에만 찾을 수 있던 아이들 가득한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짐짓 당황스러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흔치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취재를 간 날이 3ㆍ1절을 시작으로 토요일과 주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 주간이라 그 여파로 평소보다 적게 온 게 이 수준이라고 했다. 미사가 끝난 후에도 아이들은 성당을 떠나지 않았다. 방금까지 성전을 울렸던 목소리들이 이제는 성당 주차장을 가득 채운다. 술래잡기하..

여론사람들 2024.03.16

[시사진단] ‘공동의 집’과 ‘개인의 집’(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몇 년 전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와 패스트 패션’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유니클로와 같은 패스트 패션을 쇼핑하는 것은 지구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면서도, 패스트 패션은 유행에 민감하고 저렴한 가격이므로 쇼핑한다고 대답했다. 결국 소비의 유혹은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곤 한다. 지난 2월 15일 날씨의 변화에 대해 방송 기상캐스터들은 “하루 만에 봄에서 겨울로, 널뛰는 날씨에 ‘어리둥절’”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원인이 기후 온난화라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1월 14일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 온실가스 첫 관측 결과, 이산화탄소 대기농도가 480ppm이었다. 기상과학연구원은 이를 인위적인 오염원에 의한 배출농도 수준이라고만 설명했다. 전 세계 평균이 480ppm이..

여론사람들 2024.03.16

[독자마당] 서로 간의 사랑

간호사가 환자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은 글 내용과 관계 없음. OSV 병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간호 실습생이 체온과 혈압을 재기 위해 들어왔습니다. 저는 간호 실습생이 실습이라는 수련기를 벗어날 때까지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에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생이 많지요. 그런데 식사는 했어요?” 그랬더니 “아직 안 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맞아요. 젊을 때는 아침밥보다 잠이 더 달지요”라고 했더니 간호 실습생은 웃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웃으면서 “그럴 때지요”라고 하면서 혈압을 잴 수 있도록 팔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갖고 있던 바나나 한 개와 구운 달걀 하나를 건네주면서 “배고플 때 드세요”라고 하자, ..

여론사람들 2024.03.16

[신앙단상] 내가 매달린 동아줄(김정은 로사, 방송작가)

방송 작가를 하다 보면 섭외 전화를 돌릴 때가 많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적합한 일반 사례자나 전문가를 수소문해 출연을 권유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섭외 일이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지만 제작의 시작 단계에 있는 일이라 미룰 수도 없습니다. 그날도 섭외 전화를 정신없이 돌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생생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사태가 났던 그 주간. 사흘 안으로 일본 후쿠시마 지진 현장에 사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람들을 찾으라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순간 눈앞이 깜깜했지만 망설일 시간도 없었습니다. 아침 생방송을 제작하려면 당장 현지 영사관에 전화해 생사를 확인하는 가족들과 연결해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렵게 연결돼 전화를 걸었지만 바로 거..

여론사람들 2024.03.16

매일 죽음의 공포 마주하는 중동에서 선교사로 10여 년

이미숙 수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끊임없는 전쟁과 분쟁이 이어지는 중동 한복판에서 10년 넘게 이웃을 돌보며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수도자가 있다. 이미숙(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 수녀다. 이 수녀는 2011년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부상자와 환자들을 돌본 것을 시작으로, 요르단 암만을 거쳐,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머물며 팔레스타인 신자 가정을 돌보는 사도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 수녀의 활동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등지에서 난민을 돌보는 사도직 또한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미숙 수녀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았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이 수녀가 “주님께서 불러주신 이곳에서 저를 써달라”고 기도하며 찾은 첫 선교지였다...

여론사람들 2024.03.15

박현동 아빠스, 성 베네딕회 총연합 회의 참석차 출국

박현동 아빠스가 왜관수도원이 후원하고 있는 탄자니아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왜관수도원 제공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원장) 아빠스가 성 베네딕도회 총연합 회의 참석차 2월 15~20일 이탈리아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을 방문했다. 박 아빠스는 성 안셀모 수도원에서 ‘덕원의 순교자 38위’에 대한 최종 보고서 작업을 하고 있는 청원인 빌리브로드 신부와 여러 차례 만나 진행 상황과 필요한 계획에 관해 논의했다. 빌리브로드 신부는 오는 5월 한국을 방문해 베네딕도회 공동체에 시복시성 진행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2월 21일~3월 1일 탄자니아에 있는 아빠스좌 수도원인 항가ㆍ페라미호ㆍ단다 수도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왜관 수도원은 이들 수도원이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여론사람들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