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으로 기억한다. 광화문 쪽에 볼일이 있어 버스를 탔는데, 목적지에 다다랐을 즈음 창밖으로 현수막 하나가 보였다. 내용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이었다. 짧은 현수막에 압축적으로 표현된 내용은 명품백 제공 사건이 북한의 대남 공작이라는 주장이었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영상이 공개되자, 보수 일부에서는 선물을 제공한 사람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즈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유명 정치인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범죄심리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는 덫에 걸린 피해자이기에 덫을 놓은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며, 자신은 명품백을 제공한 사람이 “간첩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했다. 이러한 주장이 일반에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