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계기로 교황청의 중재 외교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외교적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방국들의 많은 도움과 측면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준 우방으로 멕시코와 유엔, 그리고 교황청을 언급했다. 특히 쿠바가 가톨릭 국가여서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중남미 섬나라 쿠바는 전체 인구(1117만 명)의 85%가 가톨릭 신자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현실 사회주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스트로 정권은 혁명 이후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추구하면서 교회를 탄압했다. 그러나 1980년 후반부터 카스트로가 교회 존재를 인정하면서 정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