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공동체관

예비부부, 혼인 준비 이렇게 하세요.

참 빛 사랑 2017. 12. 28. 22:11


사랑의 씨튼 수녀회, 2박 3일 ‘씨튼 예비부부 주말’ 실시


씨튼 예비부부 주말에 참가한 젊은 부부들과 선배 부부, 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녀, 예수성심전교수도회 고문찬 신부가 파견미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신뢰가 더 깊어졌음을 느낍니다.”(예비부부 문지현 로사리아ㆍ안정모 프란치스코)

“청첩장을 돌리고 하객을 초대하는 중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정작 우리 가정에 예수님을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예비부부 김세은 스텔라ㆍ고민식 미카엘)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 이제 막 부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혼부부 여덟 쌍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자신들이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한층 깊어진 사랑과 신뢰를 확인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의 눈엔 요즘 말로 꿀이 뚝뚝 떨어졌다. 서울 성북구 씨튼영성센터에서 열린 ‘씨튼 예비부부 주말’에 참가한 부부들은 12월 16일 파견 미사 때 2박 3일간 교육과 상담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나눴다. 이들은 한결같이 “시간을 내서 참가하길 잘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가정을 꾸릴지, 다투더라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씨예주’로 불리는 씨튼 예비부부 주말은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마련한 2박 3일 일정의 혼인 프로그램이다. 참가 부부 한 쌍당 심리상담사 한 명이 1:1로 배정돼 부부가 깊은 속 이야기를 나누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다른 혼인 주말과의 차별점이다. 특히 원가족의 가계도를 통해 나와 내 배우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짚어주며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해준다. ‘예비부부 대화 목록’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배 부부들이 2박 3일간 함께 지내며 멘토 역할을 해준다. 선배 부부들은 참가 부부들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 지금 우리 부부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질 때마다 삶의 지혜와 경험이 가득 담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ME(매리지 엔카운터)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정석(예로니모)ㆍ고유경(헬레나) 부부는 “젊은 부부들이 신앙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다”고 했다. 포콜라레 회원으로 부부 상담가인 손세공(엘디)ㆍ배금자(가타리나) 부부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부부들이 첫 마음을 늘 간직하고 이해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혼인 주말을 기획한 김경순 수녀는 “예비부부 주말이 끝나면 후속 모임도 있고, 태교 프로그램과 가족기도 교실로 연결된다”면서 “하느님 안에서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니 많은 젊은이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해 씨튼 예비부부 주말은 3ㆍ6ㆍ9ㆍ12월에 진행된다. 문의 : 02-744-9825, www.setonsc.com, 씨튼영성센터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