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채소장사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할아버지, 뇌경색으로 6년째 투병중정부지원금으론 입원비 안 돼 ‘막막’ “오늘이라도 우리 남편이 하늘나라에 가면 좋겠어요. 평생 소처럼 일만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편히 쉬었으면….” 6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온몸이 마비된 이정남(81)씨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인 홍덕순(80)씨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최근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져 언제 상태가 나빠질지 모르는 상황. 홍씨는 홀로 며칠째 뜬눈으로 마음을 졸이며 남편 곁을 지키고 있다. “우리 부부는 서울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해 50년 동안 채소 장사를 했어요. 남편은 몸도 단단하고 힘이 세서 무거운 것도 잘 들고, 체력이 좋았죠. 쉬는 날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