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식당 망하며 집안 풍비박산,,가족들과 떨어져 13년간 노숙 생활,,정부 지원금으론 월세·식비도 빠듯 방광암 환자 김정현(베드로, 71)씨는 화장실도 없는 월세 15만 원짜리 반지하 단칸방에서 6년째 혼자 살고 있다. 가족과 헤어지고 13년 동안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했던 그에겐 이 공간조차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씻는 건 곰팡이가 잔뜩 슨 좁은 부엌에 달린 수도꼭지 하나에 의존한다. 배에 장루(인공항문)를 만든 탓에 조심해서 씻어야 하는데, 작은 물줄기론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김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향한 곳은 주변에 있는 근린공원. 이곳에서 쓰레기 줍는 일을 하며 월 27만 원씩 받는다. 구에서 제공한 ‘노인 일자리’도 이번 달로 끝이라 막막한 심정이다. 매달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등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