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1 202

영성생활 논문·담론 10여 편 실려

영성학회 제3호 / 영성학회 / 한솔영성학회(회장 전달수 신부) 학회지 제3호가 발간됐다. △가톨릭 영성 : 기도와 성사 생활(이순성 신부)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히에로니무스의 가르침(노성기 신부) △로마 10,17의 말씀이 오늘의 교회를 위해 지닌 의미에 관한 성서신학적 고찰(김영남 신부) △신의 본질에 관한 문제(김현태 신부) △물리 유비 신학의 제1주제: 그리스도(김도현 신부) 등 총 10여 편의 논문과 담론이 실렸다. 영성생활의 신학적인 지원과 저변 확대를 위해 창립된 영성학회는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전달수 신부를 중심으로 교수 출신 사제들과 제자 신부들의 협조로 매년 한 차례 발간되고 있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5.01.24

희년 맞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로마 4대 성전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희년(禧年, Jubilee)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다.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은 1300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맞춰 최초의 희년을 선포했다. 이전 세기부터 이어진 베드로·바오로 성인의 무덤을 찾는 이들이 순례의 증거로 낙서를 남기는 관습을 ‘제도화’했다고 할 수 있다. 희년 대사는 로마에 와서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을 방문한 뒤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모신 모든 이에게 주어졌다. 이후 라테라노 대성전과 성모 대성전까지 확대됐다.신앙인은 물론이고 일반 관광객들도 명소인 로마의 4대 성전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로마 교황청 대성당들’(감독 루카 비오토)이 개봉했다. 지난 201..

문화출판 2025.01.24

[과학과 신앙] (14)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되고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떠난 지 4일 만에 지구에서 38만㎞ 떨어진 달 상공에 도달했다. 달 착륙선 선장인 닐 암스트롱과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착륙해 인간의 발자국을 남겼으며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달 표면을 밟은 최초의 인간(first man)으로 기록되었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하기 때문일까? 우리는 달착륙이라고 하면 닐 암스트롱의 이름을 떠올리지만 두 번째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과 달 상공에서 사령선을 타고 대기 중이던 마이클 콜린스는 잘 모른다. 하지만 달 착륙선을 조종해 달 표면에 착륙하도록 한 버즈 올드린과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며 달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마이클 콜린스가 없었다면 닐 암스트롱의 신화는 존재하지 않았..

기획 연재 2025.01.23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삶과 신앙 굳건히 지켜온 ‘옆집의 성인들’

노르베르트 베버, ‘묵주를 든 처네 쓴 할머니’, 유리건판, 1911년 3월, 하우현성당,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신앙 전수자이자 지혜 전해주는 영적 스승조부모, 특히 할머니는 집안에서 ‘신앙의 전수자’다. 아울러 가정에 지혜를 전해주는 ‘영적 스승’이시다.구교우라면 항상 묵주기도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또 묵주기도뿐 아니라 아침저녁 기도와 삼종기도 등 모든 기도를 할머니에게서 배웠고, 늘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를 추억할 것이다. 할머니의 간구로 집안에 성직자·수도자가 배출됐고, 신앙의 명맥이 이어졌다. 그래서 할머니는 가정 교회의 으뜸 교리교사다. 할머니의 가르침으로 가족 구성원들은 어릴 적부터 도덕의 가치를 깨닫고 하느..

기획 연재 2025.01.23

프랑스 청년 순례지·성모 신심의 본산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고딕 대성당의 원형으로 1145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194년의 화재로 상당 부분이 소실되어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초 사이에 재건됐다. 화려한 장식의 북쪽 종탑(115m)은 1506년 상층 목조부가 벼락으로 불타서 7년 만에 다시 만들었다. 1908년 준대성전으로 지정됐다. 필자 제공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평면도. 필자 제공치유의 기적으로 시작된 청년 순례프랑스 패키지 관광에서 샤르트르는 빠지지 않는 단골 장소입니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인 데다, 1130년부터 13세기 중엽까지 당시 최고 기술로 지은 프랑스 고딕 건축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2~13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매력..

기획 연재 2025.01.23

초대 교회 신앙인들은 모든 재물과 사랑을 나눴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와 함께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고, 사랑을 공유하였다. 지거 쾨더 작 ‘죄인의 식사’.넷째, 초대 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였습니다.(사도 4,32 참조) “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로 여겨야 하며, 가난한 이와 이웃의 불행을 도와줄 준비와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자산 관리인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52)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재물에 대한 사랑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성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

영성생활 2025.01.23

흔들리지 않았던 성모 마리아

희망찬 연중 시기를 맞았지만, 우리 마음에는 아직 짙은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불안한 국내외 정세, 특히 비상계엄 선포 이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지금, 성탄 전후로 보인 마리아의 모습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예수님 탄생 전 마리아는 순수하고 발랄하며 도전을 의연하게 마주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과 인사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라 곰곰이 그 뜻을 헤아린다. 천사가 전해준 하느님의 계획 앞에서 반문할 정도로 용기 있고 자유로운 마리아였지만, 천사가 전해준 다음의 말에 ‘예’하는 순종으로 응답할 수 있었던 신앙인이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천사의 방문 후 마리아는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사는 ..

영성생활 2025.01.23

올바른 관계 정립이 건강한 삶을 위한 시작점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최근 필자가 동료 교수와 함께 출간한 철학상담 관련 책 이름이다. 상처와 철학자가 어떤 관계이기에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는 것일까?여기서 상처란 당연히 마음의 상처를 의미한다. 마음의 상처는 육체의 상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을 띤다. 여러 질병에 의한 육체의 상처는 어느 순간이 되면 아무 흔적 없이 아물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렇지 않다. 마음의 상처는 연약한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면서 다 나았다 싶다가도 영적으로 메마를 때면 언제든 다시 도져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그래서 영혼(마음)의 상처는 마치 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와 같다.그렇다면 이렇게 상처받은 영혼이 자기를 위로하며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영성생활 2025.01.22

끝없는 사회 갈등과 대립, ‘화음의 코드’로 풀어가야

우리 사회는 내 생각과 같은 편에 서서 ‘좋아요’라고 하는 사람은 ‘옳은 존재’이고, ‘싫어요’라고 하면 ‘틀린 존재’가 되는 경향이 짙다. 지난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보고 또 틈만 나면 자꾸 보게 돼요. 이런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면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막장 드라마가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최근 우리나라의 돌아가는 정국을 보면서 지인이 던진 자조적인 농담이다. ‘막장 드라마’가 무엇인가? 개연성도 없고 비현실적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각본을 통해 극적 파국으로 몰고 가는 드라마다. 그런데 보는 사람은 욕을 하면서도 끊지 못하고 계속 본다. 불현듯 요즘 뉴스 보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

영성생활 2025.01.22

진심으로 뉘우친 죄 고백하고 용서받는 은총의 성사

고해성사는 죄 때문에 받을 벌을 면제해 주고, 죄의 유혹과 싸워 이길 힘을 키워줍니다. OSV고해성사는 우리가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면서,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의 은총을 받는 예식입니다. 세례성사를 받을 때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불완전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유혹에 빠지고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 이런 우리가 회개하고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며 기회를 주십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함으로써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죄 때문에 받을 벌을 면제해 주고, 죄의 유혹과 싸워 이길 힘을 키워줍니다.① 고해성사의 성경적 근거구약시대 - 구약 성경은 전체가 하느님 자비하심에 대한 백성들의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성생활 2025.01.22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주일 - 기적으로 알려주시는 거룩한 표징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아직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나자렛에서 북동쪽으로 약 6㎞쯤 떨어진 카나의 혼인잔치에 성모님과 함께 가셔서 보여주신 첫 기적 이야기입니다. 묵주기도 빛의 신비 두 번째에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하듯이 그 의미는 중요하고도 깊습니다.복음을 보면 잔치가 끝나지 않았는데 포도주가 떨어졌고,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고 도움을 청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에는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하고 완곡하게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시며 예수님께서 해결해주시리라 믿고 일꾼들에게 분부합니다.예수님께서 “물독에 물을 채워라” 말씀하시니 그 물은 포도주로 바뀝니다. 아직 때가 되지..

생활복음 2025.01.22

[금주의 성인]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1월 24일)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사진=굿뉴스종교 개혁에 대항한 가톨릭 지도자 중 가장 잘 알려진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1567년 8월 21일 이탈리아의 독립 공국에 속한, 오늘날 프랑스 사부아의 토랑스에 있는 가문 소유의 성(城) 샤토 드 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사보이아 공국의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 귀족 부모의 영향을 받아 신심 깊은 아이로 성장했습니다.그러나 대학 시절, 그는 신학자들과 토론하면서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그 토론은 구원받을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개신교의 구원 예정설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그러다 성인은 19살 때 기적의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던 중 유혹에서 벗어나며 정결을 지키고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총명함을 일찍이 알아보고, 집안을 빛낼 사람으..

영성생활 2025.01.22

사람은 사랑·친교 통해 자신을 완성해 갑니다

사람의 행동은 외적인 결과만을 남기지 않는다. 때때로 어떤 행동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며, 우리는 행동을 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사진은 2015년 7월 4일 한 노인이 네팔 카트만두의 파슈파티나트 힌두교 사원에 있는 요양원에서 마리카(사랑의 선교회) 수녀의 손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다.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은 1978년 성 마더 데레사 수녀가 네팔 최대의 힌두교 사원에서 돌봄을 시작한 이래 가난한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다. OSV제1장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5. 인간은 자신을 결정하는 존재사람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한 행동의 이유와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자..

영성생활 2025.01.22

오늘 하루가 가장 기쁜 날이고 즐거운 삶의 항해이길 기도드립니다

선교사로 사목 중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주노대교구 바다의 성요한 성당 앞에서. 천영수 신부 사진 제공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에 갔을 때만 해도그곳에 뼈를 묻을 줄 알았습니다오직 하느님께서만 아시는 제 삶의 여정이지금은 알래스카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아버지 전상서아버지 저는 언제나 바다가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작은 성당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당 앞바다를 바라보면 제 고향 강릉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왠지 바다를 보면 모든 그리움이 잊혀집니다.하지만 한편으로 주일 미사에 참여한 가족들과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문득 어릴 적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 특별히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저는 약 2년 ..

기획 연재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