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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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진영’ 벗어나 연대·공감하는 새해 소망 일구길

우리의 목표는 각자 쟁취해야 할 이익보다 서로 아픔에 공감하고 품어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속에서 레바논 시민 두 명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OSV새해 목표, 무엇이 좋을까? 대부분 우리는 새해가 되면 꼭 이루고 싶은 그 무엇을 목표로 삼고 이런저런 결심을 세운다. ‘목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미래의 상태를 의미한다. 동시에 공격의 대상이 되는 표적 또한 ‘목표’다.목표(object)라는 영어 단어 역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반대(ob) 편에 서 있는 물체를 던져(ject) 맞히는 것에서 유래한 이 말은 대상이 적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상품일 수도 있고 단순한 물체일 수도 있고, 고립된 하나의 ..

영성생활 2025.01.16

철학상담, 영혼 돌보는 ‘치유 행위’이자 ‘치료 행위’

철학상담을 가르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철학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점’이다. 철학상담의 기원이 1980년대 철학적 지혜를 삶에 적용하는 현대 철학실천운동에 기반하고 있지만, 철학상담의 목표는 아주 분명하게 개인이 삶에서 겪는 영혼(정신·마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이와 관련하여 철학상담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내담자 치료인데, 철학상담의 치료 행위는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에 기반한 치료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철학상담은 인간의 병리 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이 아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철학상담이 문제 삼는 영혼(정신·마음)의 고통, 소위 ‘철학적 병’은 심리치료에서 증상이나 증후를 보고 치료하는 질병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철학상담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마음이 아..

영성생활 2025.01.16

[생활속의 복음] 주님 세례 축일 - 세례성사의 은총

주님 세례 축일은 인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 공적으로 당신 사명을 수행하시고자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공생활을 세례로 시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신앙을 시작한 세례 때의 마음을 되새기며 충실히 생활할 것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 세례를 받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내리시고 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합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겸손하게 순종하시는 예수님을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받으신 세례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사람인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세례가 필요치 않으신 죄 없으신 ..

영성생활 2025.01.16

빵과 포도주에 현존하는 예수님과 하나되는 성체성사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가장 큰 은총의 성사이다. OSV성체는 빵과 포도주 형상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다. 밀가루 제병이 곧 예수님의 몸이요, 포도주가 곧 예수님의 피라는 이 교리는 가톨릭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이 교리는 예수님 말씀이 아니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빵과 포도주 속에 예수님이 실체로 그리고 실제로 계시다는 교리는 성경에 근원을 두고 있다.“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51)고 하셨으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 5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

영성생활 2025.01.16

[금주의 성인] 성 다시오 (1월 14일)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다시오 성인. 사진=굿뉴스 악령을 쫓은 일화로 유명한 다시오 성인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4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밀라노대교구 주교가 되기 전에는 수도승으로, 아마도 수도원장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다시오는 530년경 밀라노 주교가 되어 552년 선종할 때까지 주교직을 수행했는데, 재임 동안 끝없는 반목과 투쟁 속에 때론 영적인 문제보다 세속적인 일에 대항하느라 대부분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535~536년 밀라노에 끔찍한 기근이 닥쳤을 때 다시오는 친구이자 지사인 카시오도루스를 설득해 파비아와 토르토나 지역에 비축해둔 식량을 굶주린 주민들에게 분배할 권한을 얻었습니다. 그는 동고트족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밀라노..

영성생활 2025.01.16

어떤 사람도 목적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9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주교회의 본부에서 다양한 자선 단체의 지원을 받는 이들과 만나 포옹으로써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의 몸은 인격을 드러내고 마음을 전할 수 있다. OSV인간의 존엄성과 인격전개 2. 인간은 인격적 존재사람은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고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은 함께 모여 살면서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이룹니다. 또 오랜 세월에 걸쳐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오늘날에는 예전에 상상할 수조차 없던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 모든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인간이 지닌 특별한 본성, 곧 ‘이성적 본성’에서 비롯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성은 어느 한순간 외부에서 주어진..

영성생활 2025.01.15

교회,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 기원하고 아픔 나누며 유가족 위로

2일 무안국제공항 내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뜩이나 얼어붙었던 우리 사회가 슬픔으로 가득 찼다. 무안국제공항은 사고 이후 통곡의 현장이 됐다. 승진을 기념해 일가족이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연부터 오랜 암 투병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기념으로 떠났던 여행이 마지막이 된 이들까지. 수많은 안타까운 사연이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찾아갔다.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철조망 너머로 검게 그을린 꼬리 날개가 보인다. 인근에서는 구조대원과 장병들이 비행기에서 튕겨져 나온 잔해를 수..

기획특집 2025.01.15

파병 북한군, 체제 유지의 ‘희생양’… 종전 위한 기도와 관심을

전쟁터에서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북한군 사진 한 장이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북한군의 처참한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국제적 이슈로 부상했다.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1만 명 넘는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미국·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 상당수가 실제 전투에 투입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수부대인지, 노동자인지, 죄수인지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북한 인력이 전쟁에 투입된 건 사실로 밝혀졌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2월 24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한 명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러시아) 땅에서”라고 시작되는 편지에는 “(러시아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

기획특집 2025.01.15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민생현장 발로 뛰는 ‘최길동’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현장에 민생의 답이 있다”보육·교육·안전 현장수십 차례 방문 ‘생활정치’신앙·정치활동의 공통점은이웃을 섬기는 것함께 해요! WYD 준비숙소·교통·위생·안전 문제의회가 꼼꼼히 챙길 것2024년 7월. 68년 만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회 의장이 된 최호정(가타리나) 의장이 취임 7개월 차를 맞았다. 평소 “현장에 민생의 답이 있다”며 생활정치를 강조해온 그는 수십 차례 직접 보육·교육·안전 현장을 방문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그에게 ‘최길동’이란 별명이 붙었다. 최 의장은 ‘신앙과 정치활동의 공통점은 이웃을 섬기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을사년 새해를 맞아 최 의장을 만났다.자유와 해방이 있는 희년2025년은 ‘푸른 뱀(靑蛇)의 해’로 불린다. 교회 전례력으로는 ..

기획특집 2025.01.15

민주주의 새로운 시작 기원하는 시국미사

12월 30일 의정부교구 총대리 이정훈 신부 주례로 열린 ‘민주주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시국미사’에 교구 사제단이 입장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의정부교구는 12월 30일 교구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정훈 신부 주례로 ‘민주주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미사에 참여한 교구 사제 64명과 수도자·평신도 300여 명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고,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했다.원동일(제1지구장)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12·3 계엄령 선포 이후 여성·노동자·농민·성소수자들이 새롭게 연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면서 서로 돌보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연대의 출현, 새로운 공동체의 출현”이라고 말했다. 또 “거리 피켓..

사회사목 2025.01.15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미숙아 딸 병원비 마련에 눈물짓는 미등록 외국인 부부

태국에서 온 미등록 외국인 부부에게서 미숙아로 태어난 플로라(가명, 0)양이 비위관을 낀 채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다.밤잠 줄여가며 일해도 빚 1600만 원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막내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오늘도 새벽같이 일터에 나와 있는 아차라(가명, 32)씨가 휴대폰으로 하염없이 딸 사진을 바라본다. 식당에서 일하다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태국에 두고 온 어린 두 아들과 미숙아로 태어나 줄곧 입원해있는 딸 사진을 넋 놓고 보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됐다.미등록 외국인이란 신분인 탓에 눈 깜짝할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 속에도 아차라씨 부부의 기쁨은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딸 플로라(가명, 0)양의 몸무게다. 아차라씨는 임신 29주차에도 어김없이 새벽 4시 30분부터 식당일을 하다 진통을 느끼고..

사회사목 2025.01.15

마지막 사형집행 27주년… 사형제폐지 거듭 촉구

2024년 수원교구 정자동성당에서 열린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빔버타이징 행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비롯한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는 12월 30일 ‘대한민국 마지막 사형집행 27년에 즈음하여’란 성명을 내고 사형제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연석회의는 “1997년 12월 30일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후 꼭 27년이 지났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유예)을 넘어 완전한 사형폐지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형제도는 생명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며 정치적 목적 또는 은폐·조작되거나 잘못된 증거·증언 등으로 오심이 내려진 경우 정정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한다”며 “사형제도 폐지·대체형벌에 대한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의 다양한 의..

사회사목 2025.01.15

‘3000원 김치찌개’ 청년문간, ‘서울 밖’ 경계선지능 청년과 상생한다

김치찌개 1인분을 3000원에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문수 신부)이 경계선지능 청년들과 상생하는 공간을 확대한다.청년문간은 이달 말 경기 안산에 ‘슬로우 안산점(6호점)’을 연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직원 교육을 진행 중이다.슬로우점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채용해 이들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대학로(5호점)에 슬로우점을 처음 개점한 바 있다. 서울 정릉·이화여대·낙성대 지점도 시설 개선 후 2025년 중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청년문간은 “슬로우점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며 소속감을 느끼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안산 슬로우점 역시 지역의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사회참여를 돕는 상생 일터가..

사회사목 2025.01.1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I-Brand로부터 후원금 전달받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신부) 부회장 김원호(왼쪽) 신부와 아이브랜드 담당 홍성원 신부가 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제공서울대교구 청소년국 학교사목부 산하 아이브랜드(I-Brand, 담당 홍성원 신부) 인성교육 봉사자들이 12월 27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신부)에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복지회는 후원받은 기부금을 산하 서울카리타스장학회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성원 신부는 “이번에 전달된 기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회 부회장 김원호 신부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참된 가치를 전하는 봉사자들이 마련해주신 성금이 의미 있게 쓰일..

사회사목 2025.01.14

성모·마더 데레사 열연했던 고 올리비아 핫세는 신심 깊은 신자

올리비아 핫세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분한 당시 모습. OSV=파라마운트 사올리비아 핫세가 12월 27일 7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그런데 ‘세기의 미녀’였던 그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별세 소식과 함께 고인이 교회 속 인물로 분해 열연했던 영화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1951년 아르헨티나 태생인 고인은 아역배우로 활약하다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생전 그는 여러 편의 가톨릭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는데,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가정에서 자란 것이 촉매제가 됐다. 특히 그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수녀 연기를 펼쳤다. 핫세는 “부모님 두 분 다 가톨릭 신앙을 갖고 계셨고, 집안의 제단에는 항상 촛불이 켜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