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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마산교구장 착좌] 설립 60주년 앞둔 마산교구가 새 목자와 함께 힘차게 도약하길

참 빛 사랑 2025. 2. 23. 14:26
 
축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대독)

이성효 리노 주교님의 제6대 마산교구장 착좌를 축하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교는 하느님 백성의 아버지이고, 하느님 백성의 형제이자 친구이며, 동시에 하느님 백성 가운데 뒤처진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 백성과 함께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간곡한 부탁이십니다. 특히 리노 주교님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사목에 적응하는 방법과 교회와 인류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와 함께 깊이 연구하고 대화하며 이 시대를 앞장서서 이끌어가시는 착한 목자이십니다. 마산교구의 하느님 백성 여러분, 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선하신 하느님께서 착한 목자를 여러분께 주셨으니 큰 은총입니다. 사랑하는 주교님들, 마산교구의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주한 교황 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교황님을 대신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교황님의 깊은 사랑과 기도의 마음을 전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이자 교회의 한 부분인 마산교구는 오늘부터 주님께서 목자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돌보라고 주교님에게 맡기신 새 가족입니다. 주교님께서는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구민들의 아픔과 기쁨을 겸손히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이 길을 충실히 걸으시면서 성화되고, 또 성덕으로 이끄는 소명을 받으셨습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얼굴을 깊이 관상하는 것을 일치의 근본 원리로 삼으시어, 교구장이라는 특별한 봉사의 직무를 통해 교회를 이끌어가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마산교구 교우 여러분, 교회가 여러분께 맡긴 새로운 목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순명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새 교구장을 맞이하는 마산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께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새 교구장 주교님을 모시게 되어 그 기쁨과 환희가 충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6년 설립 60주년을 앞둔 마산교구는 이제 새로운 교구장 주교님을 얻고 크게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효 주교님은 2011년 주교품을 받고 13년 8개월에 이르는 긴 기간 수원교구의 총대리 직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하셨는데, 저로서는 솔직히 그동안 동고동락하던 주교님을 보내드려야 하는 아쉬움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수원교구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준비된 교구장’으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신 만큼, 하느님께서는 주교님을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부르셨다고 믿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마산교구의 모든 지체가 교구장 주교님을 중심으로 한마음이 되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산교구 사제단 대표 최경식 신부 

오늘은 정말로 기쁘고 감사한 날입니다. 2년 반 동안 교구장님을 기다려온 모든 교구민들도 벅찬 마음이겠지만 저희 마산교구 신부들에게는 교구장 착좌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축사를 준비하면서 마산교구 사제들이 기쁜 이유 3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첫째로 2년 반 동안 다른 교구 신부들을 만날 때마다 받아온 물음에서 진정으로 해방된 날입니다. 둘째로 2년 반 동안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뭔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교구장님이 안 계시니 미사 통상문을 읽을 때 항상 머뭇거리며 “교황 프란치스코와 저희 주교들과 성직자와 더불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늘 이후 당당히 씩씩하게 말할 겁니다. 셋째로 교구장님의 착좌로 저희 마산교구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거라는 기대입니다. 앞으로 교구장님으로서 짊어질 삶의 무게는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기도 중에 특히 미사 중에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어렵고 고단한 길에 마산교구 사제단이 함께 있음을 기억해주시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들을 희망합니다.





답사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마산교구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길로 이끄시지만, 결국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는 내년이면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습니다. 저는 이곳의 문화를 존중하고 사제·수도자·교우 여러분과 함께 우리 마산교구의 전통을 이어갈 것입니다. 초대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님부터 안명옥 주교님, 배기현 주교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구의 사목 방향과 내용을 공부해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새로운 사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목은 함께 걷는 여정입니다. 신부님들의 기쁨과 고민, 그리고 슬픔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앞으로 어려운 순간에도 신부님들께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다가와 주이소.

다시 한 번 저를 이곳으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우리 교구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 교구의 한 식구로서 하느님께서 맡기신 이 사명을 신부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잘 봐주이소!



정리=장현민 기자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