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겸 성서위원회 위원장,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에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교구장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대주교를 임명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신앙교리부 장관 겸 교황청 성서위원회·국제신학위원회 위원장 프란치스코 루이스 라다리아 페레르 추기경에게 감사를 전하고 신임 장관으로 페르난데스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장관 페르난데스 대주교는 오는 9월 중순 취임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페르난데스 대주교에게 서한을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현재 교회가 마주한 상황을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때’라고 칭하며 새 장관이 교회가 세상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현재 교회는 과학의 진보와 사회의 발전으로 제기되는 의문에 직면해 있다”면서 “복음화 과정에서 신학이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교황청 내에 미성년자 보호를 전담하는 부서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며 “신앙 수호라는 교황청의 목적에 헌신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신임 신앙교리부 장관 페르난데스 대주교는 1962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지역에서 태어나 1986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신학부 학장, 아르헨티나신학회 회장, 아르헨티나 교황청립 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가톨릭대 총장직을 수행하던 2013년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2018년 6월부터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교구장을 지내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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