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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지난해 가톨릭 선교사 22명 복음 전하다 희생

참 빛 사랑 2022. 1. 9. 20:26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선교 소식지 피데스, 절반이 아프리카에서 목숨 잃어

▲ 미얀마 카야 주에 거주하는 신자들의 미사 봉헌 광경. 지난 주님 성탄 대축일 전날 카야 주에서 신자 35명이 무장 군인들에게 살해됐다. 【CNS 자료사진】
 
 

지난 한 해 가톨릭 선교사 22명이 선교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이 발행하는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부 13명, 수녀 2명, 수사 1명, 평신도 6명 등 모두 22명이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다 희생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아프리카에서 목숨을 잃었다.
 

피데스는 “희생자 명단에는 ‘신앙적 증오’에 의한 희생이 아니더라도 선교사목 활동 중 폭력적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가톨릭 선교일꾼을 모두 포함했다”며 “최근 몇 년째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는 성심회 소속 수녀 2명과 평신도 선교사들이 무장 반군에게 죽임을 당했다. 나이지리아의 존 가방카 야지 신부의 경우 차량은 피습되고 시신은 도로 옆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피데스는 22명 희생자 명단에는 넣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 미얀마 카야 주에서 무장 군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민간인 35명의 죽음도 기억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을 피해 달아나던 35명은 모소(Mo So)라는 마을에 살던 가톨릭 신자들이었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마웅 보 추기경은 이들의 희생 소식을 접한 후 “세상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고 있는데, 모소마을 주민들은 죽음과 파괴로 고통받고 있다”고 탄식했다.      
 

피데스는 “세계 구석구석에서 그리스도 신앙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추가하면 희생자 명단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피데스가 지난 20년 동안 공식 집계한 선교일꾼 희생자 수를 모두 합하면 536명에 달한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