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 21만 명, 세계 2위가톨릭 등 종교 지도자 380여 명보우소나루 탄핵 요구서 제출
▲ 심각한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마련 등을 무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민과 종교계의 탄핵 요구를 받고 있다. 【CNS】
브라질 주교단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이 보건 위기 방역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명목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브라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개신교 등 종교 지도자 380여 명이 1월 26일 브라질 하원에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핵 요구서에 “지구 역사상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에 직면한 이 나라 대통령은 무책임하게도 시민 예방과 의료 정책에 대한 부정과 경멸로 국가를 동요시켰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브라질은 2억 명에 달하는 인구 가운데 현재 누적 확진자가 9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약 21만 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지역은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마나우스 주민의 76%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 수천 명이 브라질 시내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은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자원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 사용을 권장하는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본적인 권고를 비웃었다”고 밝혔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아마존 일대가 대형 화재로 7개월 동안 서울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는 중에도 환경 단체에 탓을 돌리고, 국제사회에 관심을 끄라고 종용하다가 비난을 면치 못하는 등 때마다 국정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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