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금지조약 국제법 효력 가져… 모든 국가에 필요 조건 충족 요청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전 세계 생중계로 방송된 수요 일반 알현을 통해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위해 모든 나라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다시금 강조한 것은 22일부터 유엔 회원국이 찬성한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국제법 효력을 갖게 된 데 따라서다. 2017년 7월 유엔 회원국 50개국은 이 조약에 대해 찬성했으며, 2020년 10월 24일 비준이 완료되어 그로부터 90일 후인 22일 정식 발효됐다. 바티칸은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한 최초의 국가다. 조약 발효 후 1년 이내에 비준 당사국들은 핵무기 폐기를 위한 기한을 제시하고, 검증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다시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교황은 “모든 나라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나라가 결단력을 갖고 핵무기 없는 세상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일본 주교회의도 22일 성명을 내고, “핵무기 사용이나 실험, 환경 복원, 피해자 지원 등 필요한 작업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주교회의는 이어 “핵무기 공격을 받은 유일한 국가인 일본은 핵무기 억제를 위해 앞장서야 하며, 핵무기 보유국과 비핵무기 보유국 사이에서 핵 군축 방지를 향한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설파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공유하며, 조약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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