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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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갈라진 형제여, 함께 걷고 기도하고 일합시다.

참 빛 사랑 2018. 6. 27. 22:21


교황, 세계교회협 70돌 행사 참석 신학적 대화 계속할 것 약속 북한 개신교 대표단 4명 만나 인사 나누고 한반도 평화 기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1일 세계교회협의회(WCC) 70돌 행사장에서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에게 “함께 걷고, 기도하고, 일해나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제네바(스위스)=CNS】



▲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대표단 강명철 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WCC 페이스북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신교와 정교회, 성공회 등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에게 화합과 일치를 호소했다.

교황은 6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70돌 행사에 참석해 “일치와 평화를 찾는 순례자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히고, 자신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절대적이라고 맹신하는 유혹과 교파적 이익에서 벗어나자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의 일치 여정에는 완전한 일치의 길을 걸으라고 촉구하는 ‘자기 희생의 일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CC는 120여 개국 350여 개 개신교 교단들이 가입한 세계 최대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동 조직이자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대표기구다.

교황은 연설에서 함께 걷고, 기도하고, 일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함께 걷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포도나무(예수 그리스도)에 달린 가지들이라는 점을 인정하기 위해 ‘중심’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고, 복음의 치유 은총을 고통받는 형제들에게 전하기 위해 삶의 ‘변두리’로 걸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도는 일치운동의 산소”라며 “기도가 없으면 우리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 성령의 바람을 막는 것이기에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가톨릭은 WCC 신앙직제위원회 연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최고 실력을 갖춘 신학자들을 계속 이 위원회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가톨릭은 WCC 회원은 아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신학자들을 신앙직제위원회에 파견해 신학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이날 강명철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 4명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감리교와 장로교가 주축을 이룬다. 종파를 떠나 북한 그리스도인이 교황을 알현한 것은 1988년 북한 가톨릭 신자 2명의 바티칸 방문 이후 처음이다.

하루 일정으로 제네바를 방문한 교황은 이날 오후 가톨릭 신자 4만여 명과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주님의 기도’ 가운데 ‘우리 아버지’라는 짧은 두 단어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가 들어 있다”며 삶의 중심에 ‘우리 아버지’를 두라고 격려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