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1~2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가정대회를 맞아 신자들에게 전대사를 부여한다고 교황청 내사원이 최근 교령을 통해 발표했다.
‘가정의 복음, 세상의 기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가정대회 동안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랑으로 고무돼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의 성가정의 모범을 따라 가정 성화를 위해 헌신하려는 신자들은 필요한 일반적인 조건(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하며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를 바치는 것)을 채우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대사를 받은 신자들은 이를 연옥 영혼을 위해 양도할 수 있다.
교령에 따르면, 제9차 세계가정대회 동안 장엄 폐막식을 포함해 어떠한 예식이든 깨끗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수여된다.
또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도, 더블린에 모이는 신자들과 영적으로 하나 되어, 동일한 조건 아래 가정에서 ‘주님의 기도’와 ‘신경’, 그밖에 하느님 자비를 청하는 다른 신심 기도를 교황의 지향대로 바치되, 특히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통해 교황의 말을 들으며 기도할 때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대사(大赦) :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죄를 지으면 죄의 경중에 따라 벌을 받게 된다. 대죄를 지은 사람은 영원한 벌(영벌)을, 소죄를 지은 사람은 잠시 지나가는 벌(잠벌)을 받는다. 대죄를 지은 사람은 고해성사를 통해 그 죄를 용서받으며 영벌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죄를 지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이것이 보속이다. 반면 소죄를 지은 사람은 고해성사나 또는 진실한 참회 행위로 죄를 용서받지만 역시 그 죄에 따른 대가를 보속으로 갚아야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보속으로도 다 기워 갚지 못하는 잠벌을 면제해 주는 것을 대사라고 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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