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제32차 청소년주일(28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젊은이들이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채 현재에 ‘용기’를 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당부했다.
교황은 이번 청소년주일 담화 제목인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에서 드러나듯 나자렛의 젊은 마리아의 믿음에 대해 성찰해 볼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젊은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라는 부르심에 응답한 것은 위대한 선물이지만 동시에 커다란 도전이었다”며 “이런 상황 속에 마리아는 집에 틀어박혀 있거나 두려움과 자존심으로 무기력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우리 시대는 ‘카우치포테이토’(의자에서 감자 칩을 먹으며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 같은 젊은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마리아처럼 주저하지 않고 길을 떠나라”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젊음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루시는 하느님의 활동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리아가 불렀던 마니피캇이 자신의 것이면서 동시에 교회 전체의 노래였듯 세대를 이어 전수되는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 말씀과 친숙해지도록 날마다 성경을 읽고 이 말씀을 여러분 삶에 일치시키며 성경에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하신 말씀에 비추어 매일의 일들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청소년주일 주제가 파나마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2019년까지 연결된다며 내년 주제인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를 통해 동정녀의 용감한 사랑을 묵상하고, 2019년 주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를 통해 천사에게 전한 마리아의 희망에 가득 찬 응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1차 홍보주일(28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편견을 버리고 만남의 문화를 증진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이 건설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우리 시대에 희망과 믿음 전하기’를 주제로 한 담화에서 “나쁜 소식은 무관심과 두려움, 악은 무한하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인간 고통의 비극과 악행을 쉽게 오락거리로 변화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기쁜 소식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제공하기 위해선 올바른 렌즈를 통해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며 “올바른 렌즈는 탁월한 기쁜 소식인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마르 1,1)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기쁜 소식은 우리의 고통을 없애 주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고통이 우리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체험되기 때문에 기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둠과 죽음도 빛과 생명을 만나는 지점이 된다”며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극도 기쁜 소식을 위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특별히 믿음과 희망을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 나라의 씨앗과 부활의 신비에 대한 확신으로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기쁜 소식을 알아보고 밝게 비출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아가 “하느님 사랑의 상징인 복음을 읽음으로써 희망을 키울 수 있다”며 “이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나아갈 길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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