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폴란드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서 젊은이 여러분을 만난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개최지 파나마(2019년)를 향한 여정에 오릅니다.
우리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이 여정에 동행해 주실 겁니다. 성모님은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라는 노래로 우리의 신앙을 북돋웁니다.
마리아는 (천사에게 임신 소식을 들은 후) 나이 든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마리아는 집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집에 틀어박혀 소파에 몸을 파묻고 지내는 그런 젊은이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저 안락하고 안전한 것만 찾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신앙으로 움직였습니다. 신앙이 우리 어머니 전 생애의 핵심이었기에 그런 겁니다.
나자렛의 젊은 여인처럼, 여러분도 세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는 젊은이들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의 계획과 용기로, 꿈과 이상으로 단단히 고정된 벽을 부수고 나가 길을 내십시오. 우리를 더 낫고, 더 공정하고, 덜 잔인하고, 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인도하는 길을 말입니다.
아울러 이 길을 걸으면서 가족과 친구들 간의 관계를 가꿔나가십시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통해 얻은 은총에 감사하십시오.
성모님은 참으로 좋으신 어머니입니다. 여러분 말에 귀 기울이고 안아주십니다.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과 함께 걸으십니다. 삶의 여정에 성모님과 동행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3월 21일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띄운 메시지)
정리=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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