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3 214

하늘의 이태석 신부 ‘흐뭇’...두 제자, 전문의 합격

2020년 1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 남수단 출신 의사의 길을 걷게 된 존 마옌 루벤씨가 인제대 의대 1층 로비에 설치된 이태석 신부의 흉상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인제대 의대 졸업 당시 이태석 신부 흉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고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출신 두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38)씨와 존 마옌 루벤(37)씨가 2024년 제67차 한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09년 수단어린이장학회 도움으로 한국에 들어와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공부에 매진해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 각각 2019년과 2020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두..

여론사람들 2024.03.08

의료 갈등 장기화, 가톨릭 병원도 진료 차질 불가피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 전경. 의사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로 내원객이 줄고 수술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가톨릭이 운영하는 병원들도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월 27일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99개 수련병원에서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39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 3000명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0명 중 8명꼴이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이 전체 수술의 30% 이상을 줄이는 등 ‘의료대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310명 중 ..

사회사목 2024.03.08

“우리도 누군가의 십자가를 나눠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제1741호에 사연이 실린 김지은(가명)씨가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 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갑진년 첫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월 23일 본사에서 제129차 성금 전달식을 마련, 도움이 절실한 이웃 12명에게 2억 1880만 9940원을 전달했다. 본지 1739호(12월 10일자)부터 1747호(2월 4일자)에 소개된 사연자들이다. 이전 사연자 3명에게도 총 450만 원 상당의 성금이 전달됐다. 아픈 여덟 자녀를 돌보는 9남매 엄마 김지은(가명)씨에게는 성금 4790여만 원이 전달됐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김씨는 “큰아이부터 자녀들이 연이어 수술을 받고 많이 아팠는데, 독자 여러분이 전해준 사랑에 힘입어 건강히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사회사목 2024.03.08

‘기도의 해’, 기도 가르쳐줄 소책자 교황청에서 발간

교황청 복음화부는 기도의 해에 맞춰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왼쪽 위)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OSV 교황청 복음화부가 2024년 ‘기도의 해’를 위해 마련한 소책자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가 출간됐다. 이번에 공개된 책자는 지난 1월 첫 번째 책자가 공개된 「기도 소책자들」 시리즈(총 8권)와 함께 전 세계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신자들이 2025년 희년을 준비하며 기도에 더욱 매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는 총 10장으로 구성돼 기도에 대한 다양한 가르침과 기도 방법을 소개한다. 첫 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두 번째 장에서는 기도의..

비오 12세 교황은 왜 나치 만행에 침묵했나

바티칸사도문서고의 고색창연한 서가. 문서고의 선반을 모두 이으면 길이가 85㎞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문서와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OSV 비오 12세 교황 관련 문서 비롯 바티칸 금고 텅텅 비었던 일화 등 교회의 숨겨진 뒷이야기 담겨 4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바티칸사도문서고는 교회사뿐 아니라 세계사의 보고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종교재판 기록과 영국 왕 헨리 8세의 이혼 허가 요청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쟁 지역 수녀들이 보내온 전황 관련 라디오 청취 기록 등 종류가 다양하다. 문서의 양은 말할 것도 없다. 지하 2층 콘크리트 벙커에 있는 서고의 선반을 모두 이으면 길이가 85㎞에 달한다. 이 문서고를 45년 동안 지켜온 세르지오 파가노(75) 대주교가 은퇴를 앞두고 문서고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

주선호·윤형식 신부 해외 선교 파견

광주대교구는 2월 23일 교구청 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이탈리아와 볼리비아로 떠나는 주선호 신부와 윤형식 신부의 선교 활동을 격려했다.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350여 명이 참여해 두 사제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 후 사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 주 신부는 3월 11일 출국해 이탈리아 크로토네-산타세베리나대교구에서 선교 사제로 사목하며, 윤 신부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대교구에 파견돼 사제가 부족한 곳에서 현지 교구 사제로 사목한다. 옥 대주교는 “하느님께서는 목마른 사람이 제 발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며 방관하는 교회가 아니라 찾아 나서는 교회, 직접 찾아가는 교회, 길 위..

교구종합 2024.03.08

찬미받으소서 정신으로 맛을 낸 ‘수사세끼’

요리하는 수사 신부 임영준 신부가 수도복에 앞치마를 두른 채 국자와 뒤집개를 들고 있다. 수도복 위에 셰프 모자와 앞치마를 하고 카메라 앞에 선 사제가 있다. 요리사 출신 임영준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다. 임 신부는 수도회가 운영하는 ‘BJBS 가톨릭 복자방송’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도자들과 함께 직접 요리를 선보이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특별한 사도직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회 유튜브 채널의 코너로 시작한 그의 방송명은 ‘수사세끼’. 재치있는 이름으로 출발한 방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집에서 쓰고 남은 식재료로 간편하게 요리하는 것을 지향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친절한 설명에 웃음까지 유발하는 임 신부의 요리방송은 ‘한끼 식사’에 중점을 둔다. 외국에서 온 수사와..

여론사람들 2024.03.07

한국카리타스협회, 현장 종사자 위한 교재 편찬

사단법인 한국카리타스협회(이사장 조규만 주교)가 올해 카리타스 현장 종사자를 위한 교재를 개발·편찬한다. 한국카리타스협회는 2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창립 후 첫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 조규만 주교와 협회 이사진, 전국 사회복지 담당 사제와 관계자들이 자리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각 정당에 배부해 공동선 실현을 위한 국가 사회복지 정책 수립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어 미래 비전, 즉 협회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도 올해 하반기 열 예정이다. 매년 현안 대응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주요 사회복지 정책과 법령·주요 현안에 대한 전국 차원의 논의와 ..

교구종합 2024.03.07

서상범 주교 “기도하고 나라 위하는 장교 되길” 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미사에서 서상범 주교가 안수를 주고 있다. 군종교구 제공 2월 20일부터 육ㆍ해ㆍ공군ㆍ3사ㆍ간호사관학교 임관 및 졸업식이 연일 진행된 가운데,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사관학교를 찾아 졸업 미사를 주례하고 임관자들을 격려했다. 서 주교는 2월 20일 국군간호사관학교(자운대성당)를 시작으로 21일 육군3사관학교(성바실리오성당), 22일 육군사관학교(화랑대성당). 26일 해군사관학교(해사성당), 28일 공군사관학교(성무대성당)를 잇따라 사목 방문했다. 한편 올해 소위로 임관한 사관생도 중 가톨릭 신자는 13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사관학교 55명, 해군사관학교 22명, 공군사관학교 21명, 육군3사관학교 32명, 국군간호사관학교 4명이다. 서 주교는 “하느님께 기도하고 나라와..

교구종합 2024.03.07

교황청, 독일 교회 ‘시노드 위원회’ 설립 계획에 제동

교황청이 독일 교회에 서한을 보내 ‘시노드 위원회’ 설립 계획을 중단하고, 해당 문제를 독일 교회와 교황청 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월 23일자 보도를 통해 “교황청이 2월 16일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서명한 서한을 독일 주교회의 춘계 총회에 참석 중인 독일 주교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서한에서 ‘시노드 위원회’가 주교의 권위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시노드 위원회’ 정관 투표 등 설치 프로젝트 진행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보편 교회와 독일 주교회의 대표 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2023년 3월 프랑크푸르트에..

코로나 팬데믹이 교회에 남긴 교훈

▧의료적 시각에서 본 한국 천주교회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와 과제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의료적ㆍ감염학적 시각에서 본당을 중심으로 교회의 방역활동을 평가하고, 대규모 감염 질환 유행이 발생할 경우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구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작성했다. 수칙 내용을 살펴보면,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 기침, 인후통, 숨 가쁨, 감기, 기관지염, 폐렴 같은 호흡기 증상과 설사, 근육통, 피로감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 신자, 최근 2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있는 신자, 고령자· 임산부·만성 질환자처럼 ..

교구종합 2024.03.07

미소와 작은 배려가 평화의 첫걸음

서울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청년 평화감수성’ 피정에서 청년들이 직접 미사를 준비한 후 입당 예식에서 정수용 신부와 함께 찬양하고 있다. “평화 감수성 자체에 대해 처음 생각해봤습니다. 평화란 거창한 게 아니더라고요. 잔잔한 미소, 작은 배려가 곧 평화를 위한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2월 24~25일 서울 삼양동 도미니코수도회 수도원에서 개최한 ‘청년 평화 감수성’ 피정에 참여한 청년들은 저마다 평화의 사도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청년들의 일상 안에 작은 평화를 심어주고자 마련한 자리로, 서울 민화위가 ‘평화 감수성’을 주제로 젊은이 피정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정에는 북향민 청년들도 함께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만큼은 출..

교구종합 2024.03.07

의료 갈등 담화 “환자 생명 볼모로 잡는 일 안 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가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으로 몰거나 볼모로 잡는 일을 결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열린 대화로 타협점을 찾자고 촉구했다. 이 주교는 2월 26일 ‘인간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담화를 내고, “현재의 의료대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은 정부와 의료계 인사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절박하게 수술을 기다리는 이들, 내원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의료 공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주교는 “그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이라며 “국가도 의료계도, 자신이 존..

교구종합 2024.03.07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0) 파묘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코헬 12,7)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주인공 무당 ‘화림’이 제자 ‘봉길’과 함께 미국 LA에 가서 이상한 대물림 병이 있는 집안 장손 ‘지용’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이라고 이장을 권하고, 지관 ‘상덕’과 장의사 ‘영근’ 함께 이 일을 맡게 된다. 네 사람은 의뢰인 지용과 묫자리로 향하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에서 양지바른 곳과는 거리가 먼 시커먼 숲 속에 방치된 음산한 기운을 띤 묘를 보게 된다. 상덕은 관째로 화장해 달라는 의뢰인의 이상한 요구에, 생전 보지도 못한 음택에 악지 중의 악지라며 잘못 건드렸다가 화를 입을 거라며 이장에 반대한다. 이에 지용은 아들 사진을 보이며 갓 태어난 아들을..

문화출판 2024.03.06

창고로 쓰였던 노트르담 대성당… 장발장 만난 미리엘 주교는 실존 인물

빅토르 위고 「노트르담 드 파리」에 중세 건축물의 위상 상세히 기술 파리 시민들 성금 모아 성당 복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성당의 종들’ 장면. (주)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미리엘 주교의 자비에 감동하는 장발장.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이다. 각각 1831년, 1862년에 출간된 동명의 장편소설은 연극, 영화, 뮤지컬 등으로 변주되며 지금껏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가톨릭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레미제라블’에 미리엘 주교가 특급 조연으로 등장한다면,..

문화출판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