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권영세(스테파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을 보듬고 안심시키는 ‘화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19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권 비대위원장을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정치적 상황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불안해하고, 정치가 안정되지 못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화합과 경청의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도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정치는 서로 존중하는 대화이며, 사랑의 최고봉’이라고 하셨다”며 “정치가 공동선을 추구하는 모습을 갖춰나가기 위해 여야가 먼저 나서서 서로 양보하며 존중하는 새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정 대주교께서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평화’와 ‘희망’을 강조하셨는데, 화합 역시 평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가 극단화·양극화돼 갈등과 대립의 모습만 보여줘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화합과 타협의 정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많이 기도하고 응원해주시라”고 부탁했다.
이어 “내일 정부와 여야가 참여하는 첫 국정협의회에서 일부라도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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