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일 5주년 기념 전시회 포스터. 일본 주교회의 제공
일본 가톨릭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일 5주년 기념 전시와 미사를 거행한다. 교황은 2019년 11월 23~26일 나흘간 역대 교황 중 두 번째로 일본을 사목 방문했다.
일본 주교회의는 오는 12월 7~11일 도쿄 조치대학(上智大学)에서 무료 전시를 연다. 조치대학은 1913년 예수회가 설립한 종합대학으로, 교황이 방일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이다. 전시에서는 방일 기록 사진과 교황 친필 서한·일본 교회가 교황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선보인다. 일본 가톨릭출판연락회 협조로 서적 등도 판매한다.
전시 중 강연도 두 차례 열린다. 교황 통역을 전담했던 레조 데 루카(예수회, 나가사키 일본26성인기념관 부관장) 신부가 12월 7일 첫 강연에 나선다. 문학평론가이자 수필가인 가톨릭 신자 와카마쓰 에이스케씨도 9일 연단에 오른다. 그는 「생명의 순례자 - 교황 프란치스코의 기도」 등 여러 신앙 서적을 펴냈다.
전시 마지막 날인 12월 11일에는 조치대학 인근 도쿄대교구 고지마치(성이냐시오) 성당에서 교황 방일 5주년 기념 미사가 일본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38년 만에 일본을 찾아 지역 교회와 친교를 이뤘다. 수도 도쿄와 더불어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나가사키를 방문, 피해자를 위로하고 비핵화·평화를 호소했다.
일본 주교회의는 현재 신자 대상 ‘교황 방일 의미’를 주제로 △인상에 남은 교황의 모습이나 메시지 △그로 인해 일어난 자신 안에서의 변화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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