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라틴아메리카한국가톨릭선교사회(AMICAL, 회장 양호 신부)는 4∼8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제24차 연수회를 열어 선교 소명을 새기고 선교 체험을 나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수가 취소되고,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연수가 진행돼 이번 연수회는 3년 만에 대면 연수회로 시행됐다.
이번 연수회는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중남미 10개국에서 선교하는 성직자 24명과 수도자 34명, 평신도 선교사 1명 등 총 59명의 선교사가 함께했다. 연수는 ‘청년성서모임을 적용한 사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에 대한 선교사 체험 나눔, 선교 연차별 그룹 나눔, 박동호(서울대교구, 안식년) 신부의 비대면 사회교리 강의, 정기총회, 미사로 이뤄졌다. 특히 박 신부의 강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와 「모든 형제들」 등 회칙에 비추어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대한 묵상을 심도 있게 이끌어냈다. 또한, 지난해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에서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정현(대전교구 총대리) 주교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교회와의 유대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총회에선 신임 회장으로 2014년 2월 과테말라에 파견돼 9년째 선교 중인 김현진(서울대교구) 신부가 선출됐다. 차기 연수회는 2023년 과테말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