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3일 올림픽 개막 앞두고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교회는 현재 거리두기 지침 준수
▲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 도쿄 강변에 올림픽 마크가 점등된 모습. 【CNS】
일본 정부가 곧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가장 높은 단계인 ‘비상사태’를 해제하며 코로나19 지침을 대부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 중이다. 그러나 일본 교회는 현 상태의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21일부로 도쿄도 등 오키나와를 제외한 9개 광역도시에 발령했던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또 보름 뒤인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관중과 행사 인원 제한을 5천~1만 명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도 등 7개 도는 비상사태보다 두 단계 하향한 중점조치를 적용해 음식점 주류 제공을 저녁 7시까지 허용키로 하는 등 방역 지침을 대부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 연일 1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 국민들도 여전히 올림픽 개최에 대해 견해가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 교회는 현재 방역 지침 수준을 유지하며 신자들의 전례 참여에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취하는 완화 조치들에 굳이 교회 공동체의 신앙생활까지 맞출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대신 신자들의 안전한 신앙생활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도쿄대교구장 키쿠치 이사오 대주교는 6월 21일 “대다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당분간 교회는 이전과 같은 감염 관리 조치를 준수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의 각 성당은 신자 카드를 만들고,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발열과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전례를 이어가고 있다. 성가를 부르는 것을 삼가고, 성체를 모시기 전엔 반드시 손을 소독해야 하며 되도록 고령의 신자들은 미사 참여를 신중히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회합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며 식사나 행사도 열지 않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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