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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제주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 교구장직 계승

참 빛 사랑 2020. 11. 5. 18:52

교구장 강우일 주교 75세 만료로 사임… 22일 오후 2시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제5대 제주교구장 착좌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비오, 57) 주교가 제5대 제주교구장직을 계승한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10월 27일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11월 22일 사임하며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교구장직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법상 75세를 만료한 교구장 주교는 교황에게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권고 받으며(제401조 1항), 교구장 계승권이 있는 부교구장 주교는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곧바로 교구장 주교(제409조 1항)가 된다.

신임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늘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겸손의 덕에 귀 기울이며 교구장 직무를 신중하게 수행하겠다”면서 “하느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목자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식 발표는 11월 22일 오후 8시(로마 시각 정오)로, 교황청 공보실 기관지에 게재된다. 제5대 교구장 문창우 주교의 착좌 미사는 11월 22일 오후 2시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강우일 주교 퇴임 감사 미사는 17일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거행된다.

문창우 주교는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문본당ㆍ주교좌 중앙본당 보좌로, 중문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한 후 제주교구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문 주교는 2007년 제주대학교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14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직과 영성지도를 맡았다.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사목하던 2017년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돼 8월 15일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18년간 제주교구장으로 사목했던 강우일(베드로, 75) 주교는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사제품을 받았다. 1985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돼 1986년 2월 14일 주교품을 받았다. 2002년 10월 8일 제4대 제주교구장에 착좌했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위원장을 맡아 교황 방한과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총괄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FABC 상임위원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사회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제주교구는 1971년 광주대교구에서 분리돼 지목구로 설정됐다가 1977년 3월 21일 교구로 승격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2019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인구 67만 411명 중 가톨릭 신자는 8만 1411명으로 신자 비율은 12.1%이다. 교구 사제는 51명이며, 본당 28개와 공소 9개가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