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외 모든 모임·단체 식사 전면 금지… 방역 수칙 준수 어려운 본당 미사 중단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교구들이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를 일시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교구는 22일 공지를 통해 교구민들의 안전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대전광역시 본당, 기관, 수도회는 9월 6일까지, 세종시와 충남 지역은 8월 31일까지 모든 공동체 미사와 소모임 회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9월 6일까지 전 본당에서 정규 미사 외 일체의 소모임이나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대구대교구는 21일 공지를 통해 미사 때 기존의 ‘대구시 7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성당에서 갖던 레지오마리애 주회, 주일학교 교리반 등도 쉬게 된다.
광주대교구도 23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교우가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주ㆍ전남 지역 내 미사 대수를 조정할 것과 미사 외 모임이나 행사는 하지 말 것을 각 본당에 공지했다. 아울러 본당 미사 참여자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 감염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안전이 보장되지 않거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본당 신부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하도록 했다.
수원교구는 21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본당 미사의 운영이 어려울 경우 해당 지구장 신부와 협의해 본당 미사 운영을 결정하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교구 신자 중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신자들이나 해당 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신자들은 2주 동안 스스로 자가 격리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수원교구 수지지구 8개 본당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174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28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특히 우리제일교회와 인접한 이현성당은 15일부터 미사를 중단했다. 안성지구 7개 본당도 지구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구 사제단의 결정으로 9월 4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24일 현재 수원교구 219개 본당 중에 미사를 중단한 본당은 103개소에 달한다.
전주교구는 21일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를 제외한 레지오 회합, 단체모임, 성경 모임, 성가대 활동 등 모든 대면 소모임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구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미사를 봉헌할 때 주례 사제를 포함해 모든 신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정제 비치 사용, 체온 확인 등 방역지침을 더욱 철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부산교구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간인 31일까지 미사를 제외한 모든 소규모 모임과 단체 식사를 금지한다고 20일 지침을 발표했다.
춘천교구는 24일 현재 가평ㆍ청평ㆍ현리ㆍ미원본당 등 총 4곳이 미사를 중단했다. 교구는 각 본당에 공문을 발송해 식사 금지와 소모임 자제 등 방역 지침 준수를 재차 권고했다.
오세택ㆍ이상도ㆍ이지혜ㆍ이정훈ㆍ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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