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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103위 순교 성인 초상화 한자리에

참 빛 사랑 2020. 8. 30. 21:31

주교회의 문화예술위, 9월 4~27일 ‘피어라, 신앙의 꽃’ 특별전




한국 103위 순교 성인들의 개별 초상화 전체를 시성 36년 만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 특별전 ‘피어라, 신앙의 꽃’을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개최한다. 새롭게 제작한 성인 77위의 초상화는 물론, 기존에 제작된 성인들의 초상화도 대여해 103위 성인의 초상화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 중에는 성 앵베르 주교와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등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성인 10위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한국 순교 성인 103위는 1984년 사목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다. 2014년 124위 시복식 때처럼 성인들의 개별 초상화와 103위 성인화를 사전 제작해야 했지만,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사업 등으로 개별 초상화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는 2017년부터 103위 성인의 개별 초상화 제작을 추진했고, 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가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19년 6월 작가 63명이 작업해 68위의 성인화가 1차로 완성됐고 2~3위 성인이 함께 그려져 있는 9위 성인을 개별 초상화로 분리하는 추가 작업을 진행해 2020년 6월 최종 77위의 성인화를 완성했다. 작가들은 교회사연구소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들의 업적이나 신분, 가족관계를 참고해 초상화를 제작했다. 또한, 모든 성인의 초상화에는 성인화의 가장 기본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후광이 있다. 하지만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성인 10위의 초상화에는 후광이 없다. 주교회의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성인 10위의 초상화가 그려진 시기는 시성 이전이어서 후광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03위 성인화를 기해(1839년)ㆍ병오(1846년)ㆍ병인박해(1866년) 등 박해시기에 따른 순교 순서대로 배열한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지 관계의 성인들을 함께 배열해 이해를 돕는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총무이자 성인화 제작과 전시 총괄기획을 맡은 정웅모 신부(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는 “우리 성인들을 눈앞에서 보며 신앙을 키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시회를 통해 성인들의 신앙, 삶, 가치관을 느끼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 특별전 ‘피어라, 신앙의 꽃’을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순교자들의 고귀한 삶과 신앙을 돌아보고 순교 정신을 함양하며 참되고 올바른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이번 전시회 제목 ‘피어라, 신앙의 꽃’은 오늘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고귀한 소명이기도 하다”며 “우리 마음 안에 순교 성인들의 고귀한 신앙이 자리 잡기를 기원하며 천상의 성인들께 전구를 청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9월 4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새 작품들에 대한 축복 예식을 거행한 후 개막식이 진행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교계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