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순교자현양위,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 봉헌… 전국 교구 다양한 현양 행사 마련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1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과 사제단이 성 김대건 신부 유해를 모신 성광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됐다. 백영민 기자
9월은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이다. 각 교구는 순교 신심을 북돋우기 위해 다양한 현양 행사를 마련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년에 비해 행사를 다소 축소해 진행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1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됐다.
염 추기경은 “안타깝게도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하게 돼 미사에 함께 하고 싶으셨던 많은 교우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날 미사를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자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의료인과 관계자들을 위해 봉헌했다.
서울 순교자현양위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는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성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순교성인들의 삶은 한마디로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었다”며 “오늘의 우리도 우리 안에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자라나고 우리 사회에 두루 퍼지도록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는 27일 오후 3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 위치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정순택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를 주례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례로 준비하는 희년의 기쁨, 9월愛 동행’을 주제로 서울 순례길 걷기 행사를 마련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청소년·청년 순례길로’와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순교자현양위원회 누리집(https://marty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12일 오전 10시 솔뫼성지에 집결해 내포 성지를 걷는 제25차 내포 도보성지순례를 시행한다. 기도지향은 △코로나19의 종식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는 우리의 생태적 회심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앞둔 우리 모두의 성화 등이다. 교구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유흥식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문의 : 041-362-5021, 5022 솔뫼성지 사무실)
대전교구 서산지구(지구장 유충식 신부)는 19일 교구 해미무명순교자성지 주관으로 서산지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충의사를 출발해 한티고개를 걸은 후 오후 1시 30분 해미무명순교자성지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마무리한다. (문의 : 041-688-3183, 해미성지)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25일 오후 4시 의정부 주교좌성당 내 사적지 성당에서 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 주최로 ‘의정부교구 신앙 유산의 발견- 고양 용머리 신앙공동체 연구’에 대한 학술 발표회를 진행한다. 교구 교회사연구소가 주관하고 교구 사목연구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한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9일 미리내성지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 성지 전담 지철현 신부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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