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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제보 근거 MBC 방송은 편파 보도”

참 빛 사랑 2020. 8. 26. 21:10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비방 박모 전 상담사, 무고죄로 실형 1년 선고받아

▲ 지난 2월 MBC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내 아동 학대와 가혹 행위 등을 제기했던 전 센터 상담사가 법원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19일 실형 1년을 선고받았다. 따라서 MBC 프로그램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편파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전경. 가톨릭평화신문 DB





지난 2월 3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내 아동 학대와 가혹 행위, 약물 강제 투여 등 의혹을 제기했던 박아무개(38, 여) 전 센터 상담사가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4단독(박성규 부장판사)에서 지난 6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법정 구속된 데 이어 19일 실형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영등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를 거쳐 검찰ㆍ경찰에서 수사한 결과, 살레시오청소년센터는 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약물 강제 복용 여부 등에 따른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없고 증거 또한 불충분해 7월 21일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제보를 바탕으로 왜곡ㆍ편파방송을 내보낸 MBC 스트레이트 78회 방송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과 살레시오청소년센터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합의, 8월 30일까지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해당 방송분에 대한 보도문을 인터넷 누리집에 48시간 동안 게시하고, 추후 본방송에서 보도문을 내보내기로 했다.

수사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4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센터 상담사로 일했던 박씨는 당시 센터 상담팀장 ㄱ씨(51, 여)가 19세였던 ㄴ군에게 4년간 훈육과 추행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동 그루밍’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자신의 SNS에 ㄱ씨와 ㄴ군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또한, 내부 고발이나 미투 운동으로 포장해 허위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피해자 ㄱ씨나 살레시오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아동 그루밍(Child Grooming)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 가해행위 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박씨는 또한 MBC 스트레이트 등 언론에 제보, 상벌제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근거로 생활지도사의 지도를 폄하하고, 문제 행동을 자제시키는 ‘생각하는 의자’ 프로그램에 대한 허위주장을 폈으며, 근무 당시 자신이 약품 담당이었으면서도 허위 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1월 발생한 센터 야간 지도교사의 아동 성추행 사건 관련 범죄 피의자는 지난 5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실형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최근 영등포구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에 ‘아동복지법 위반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 최종 통지’를 보내 운영법인에서 시설장 교체 계획을 제출하고, 오는 12월부터 3개월간 해당 시설 운영을 정지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가정법원에서 소년원(7∼10호)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아동복지시설 등 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6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보호할 시설이 서울 시내에는 살레시오청소년센터와 돈보스코 오라토리오 등 두 곳밖에 없어 운영정지 처분이 이뤄지면 서울ㆍ수원ㆍ인천ㆍ의정부ㆍ춘천 가정법원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장 김선오 신부는 “일어나서는 안 될 아동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사건을 은폐하지 않고 즉각 해당 직원의 출근을 금지해 피해 아동과 분리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파악 후 센터가 주도적으로 경찰에 고발한 점, 그 후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인권교육과 상담치료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이행한 점을 감안해 관계기관에서 최대한 선처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 신부는 아울러 “MBC스트레이트 보도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아무개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편파 보도이며, 이로 인해 실추된 살레시오회의 명예뿐 아니라 가톨릭교회가 받은 상처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