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회 가족 정의평화창조보전위.. 탄소발자국 줄이기 2020 평화의 기도 모임.. 일상 생활 탄소 줄여 나무 심기 기금 마련
▲ 2020 평화의 기도 모임에서 기후위기 비상구 캠페인으로 탄소저금통 활용이 제안되자
프란치스칸들이 탄소저금통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가져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 곧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어떻게 줄일까?
프란치스코회 가족 정의평화창조보전위원회(JPIC)는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탄소발자국 줄이기 2020 평화의 기도 모임을 열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과 에너지 낭비 등으로 황폐해지고 피폐해져 가는 지구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날 기도 모임에는 작은 형제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수도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재속 프란치스코 한국국가형제회 회원 150여 명이 참여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고, 무관심의 장막에서 벗어나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뤄가도록 기도했다. 또한 미사 봉헌 예식 때에는 신앙인들이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겨 시대 징표가 무엇인지 찾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으로 성경을, 평화를 상징하는 프란치스코 성상을, 기후위기에 대응해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우리 마음을 상징하는 꽃나무를, 희망을 심고 키워가는 모든 활동가의 노력을 상징하는 씨앗을 봉헌했다.
아울러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인 성공회 신기호 신부를 초청, ‘기후 위기의 증인들’이라는 주제로 몽골의 사막화 문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신 신부는 지난 10년간 이뤄온 몽골 생태복원 활동을 소개하며 “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그 나무에 물을 주고 유지 관리하는 데 80%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란치스코회 가족들은 오는 사순 시기부터 비영리 국제 NGO 푸른아시아와 함께 ‘탄소저금통’을 보급하기로 하는 등 기후위기 비상구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각자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여 그 금액을 저금통에 모아 그 기금으로 사막화돼 가는 땅에 나무를 심어 기후위기로 피해를 당한 환경 난민들이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일이다. 탄소저금통인 나무를 심어 내가 배출한 탄소를 저금하면, 30년산 소나무 기준으로 나무 1그루당 연간 6.6㎏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양동순(체칠리아) 프란치스코회 가족 JPIC 신임 대표는 “현재 푸른아시아와 함께 환경 영상 씨네톡을 하고 있으니까, 이제 앞으로 단위 형제회들과 협의해 탄소저금통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JPIC 안에서도 피정을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피조물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데 관심을 두고 청지기로서의 실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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