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전의 불길을 피해 우간다 북부 팔라벡 난민촌에 들어온 남수단 난민들. 독자들의 성금은 교구가 너무 가난해 난민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우간다 굴루대교구에도 곧 전달될 예정이다.
해외의 고통받는 교회를 돕기 위해 나선 한국 교회 신자들의 행렬은 끝이 없었다.
가톨릭평화신문이 교황청 산하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와 함께 지난 1년간 전개한 ‘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캠페인에 답지한 성금액이 2억 9558만여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면을 통해 박해와 가난으로 고통받는 교회 현실을 접한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이 3억 원 가까이 되자 ACN도 한국 교회의 뜨거운 나눔 열기에 놀라고 있다. 요하네스 클라우자 ACN 한국지부장은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이 놀랍기만 하다”며 “성금은 ACN 국제본부를 통해 파키스탄과 레바논 교회에 이미 전달했고, 우간다 교회에는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 기획은 세계 곳곳에서 박해로 고통받고, 가난에 신음하는 교회를 도와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에서 시작됐다. 특히 ACN 총재 마우로 피아첸차(교황청 내사원장) 추기경의 방한 메시지가 변방의 교회로 달려가 연대의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줬다. 피아첸차 추기경은 “교회는 한 몸이기에 지체 한 군데가 아프다는 것은 결국 전체가 아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 교회의 도움을 받아 발전한 한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 교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차별과 박해, 가난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정해 파키스탄, 레바논, 우간다 교회 현실을 현지 취재해 보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신문 연재를 통해 1억 3609만 원,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보도를 통해 1억 5949만 원을 모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5월 ACN에 거액을 쾌척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작업체에서 기증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델을 소더비 경매에 부쳐 받은 낙찰금 86만 달러(약 9억 원)의 70%를 ACN이 벌이는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에 쾌척했다. 니네베 평원 재건은 이슬람 극단 무장조직 IS에 쫓겨난 그리스도인들의 고향 귀환을 돕는 사업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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