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가톨릭대 교수신부협의회 회의에서 전영준 신부가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 가톨릭대 교수신부협의회는 6월 18~20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한국 교회 실정에 맞춘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을 검토, 논의하고 막바지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전국 7개 신학대 교수 신부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2016년 12월 「사제 성소의 선물(The Gift of the Priestly Vocation)」이라는 이름으로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이에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는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 소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를 구성하고, 전국 가톨릭대 교수신부협의회, 전문위원 등이 연구 및 회의를 통해 새 지침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새 지침은 사제 양성을 하나의 여정으로서, ‘초기 양성(신학생 양성)’과 ‘지속 양성(사제의 평생교육)’의 통합성을 강조한다. 또 양성의 여정은 인성ㆍ영성ㆍ지성ㆍ사목의 차원에 공동체와 선교 정신을 강화했다.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 소위원회 총무를 맡은 전영준(가톨릭대 신학대 영성신학 교수) 신부는 새 개정안을 설명하며, “「사제 성소의 선물」에서는 입학 전 1~2년을 함께 사는 예비 과정을 언급하지만, 우리나라는 군 복무 의무로 예비 신학생 과정을 1~6년으로 두고 있는데 이는 한국 교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 신부는 또 주교회의의 요청에 따라, 사제 양성 과정에 성폭력 예방 교육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거나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사람은 신학교에 입학하거나 성품(聖品)을 받을 수 없다. 여기에는 동성애 행위를 하거나 뿌리 깊은 동성애 성향을 지니고 있거나 ‘게이 문화’를 지지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개정안에는 이 밖에도 △현장 적용 및 실천 방안 △양성자 양성 교육의 활성화 및 정례화 같은 과제들도 언급됐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백운철 신부는 폐회 인사말에서 “1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으로 한국 교회 사제 양성의 나침반이 될 사제 양성 지침 개정에 함께해준 신부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은 10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12월 말 교황청 성직자성에 제출하게 된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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