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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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영원한 평화 깃들길.

참 빛 사랑 2018. 6. 28. 18:12


한반도 평화 기원 대기도회


▲ 6월 23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기원 대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이 한마음으로 성모송을 바치고 있다




“교황님께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6월 10일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성모님께서 회담을 올바로 이끌어주시기를 청하며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성모송을 바치자고 했습니다. 오늘 저도 여러분께 성모송을 함께 바치자고 청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6월 23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고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기원 대기도회’에 참석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이라고 기도를 시작하자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성모송을 바쳤다. 동성고 대강당은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성모송 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성령쇄신봉사회, 레지오 마리애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8 한반도 평화 기원 대기도회는 ‘하나됨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1시간가량 묵주기도와 찬양으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미사 후에는 체험 나눔과 묵상, 찬미 기도회와 율동이 이어졌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그리스도인이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쓸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는 바로 기도”라며 “기도야말로 주님의 성심을 여는 열쇠기 때문이다”라고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가 잇단 정상회담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일은 우리를 모두 하나되게 하는 온당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면서 “교황님께서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영원한 평화와 진정한 화해가 있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기도 중에 북한 교회와 신자들, 순교자를 기억하기를 바란다”면서 대기도회의 기도 소리가 평양을 비롯해 북한 곳곳에도 울려 퍼지기를 기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