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젊은이여,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참 빛 사랑 2018. 3. 1. 21:35


교황,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발표…
불안의 명약은 하느님 사랑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믿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신앙적 회의를 이겨내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미리 발표한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맨 앞에서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물은 뒤 “하느님은 젊은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올해 3월 25일)에 지내지만, 한국 교회는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정해 이날을 기념한다. 또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데, 내년 1월 중남미 파나마에서 제33차 세계청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황은 파나마 세계청년대회 준비 성격의 담화 주제를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는 복음 구절로 정했다.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 처녀 마리아에게 예수 잉태를 예고할 때 한 말이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불안과 고민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외모가 마음에 안 들고,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야기되는 불안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의심과 두려움을 잘 식별하라고 당부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첫 단계는 “공허하고 실체 없는 환영(幻影)에 사로잡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무엇이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왜 용기를 내지 못하는가 스스로 물어보라”고 권했다.

이어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에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하느님의 총애를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그 총애는 무상으로 거저 주어지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또 “하느님 은총은 스쳐 지나가지 않고, 미래의 시련과 어둠의 순간에도 우리를 지탱해 준다”며 하느님을 믿고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받아들이라고 독려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길 원한다”며 “그러려면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공간을 내어줄 용기가 필요하고, 젊은이들은 그런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란 주제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세계 각국의 대표 주교들과 청소년 사목 관계자들이 10월 3일부터 28일까지 바티칸에서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의 신앙을 북돋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황은 주교 시노드에 이어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것은 “즐거운 일치”라며 “교회의 초점과 기도, 성찰이 젊은이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교회는 이 메시지를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 담화로 배포한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