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기획특집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인사는 달랐다.

참 빛 사랑 2014. 12. 27. 00:01

 

http://tvpot.daum.net/v/v8804TnlTThwT1C64TEC6Eb

<교황 한국 방문>

 

 

 

 

 

 

 

 

“우는 이들과 함께 울어주고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영혼 없는 목석 같은 사목자가 돼선 안 됩니다. 하느님을 잃어버리고 자기 자신에만 몰두하는 영적 치매를 경계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인사는 달랐다.

교황은 2014년 12월 22일 성탄절을 앞두고 교황청에서 교황청 장관, 의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청 인사들이 주의해야 할 15가지 병폐를 지적했다.

그는 “자기를 과시해서도 안 되고, 부와 권력을 축적해서도 안 된다”면서

 “교회의 축소판인 로마 교황청에 사는 교황청 인사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고 화합하며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교황과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이 만나 성탄 인사를 나누는 것은 연례 행사다.

그리고 이 자리에선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교황은 뻔한 격려 대신, 뜨끔한 당부를 들고 나왔다.

교황은 “사막의 교부들 가르침을 따라 경계해야 할 병폐들을 말하겠다”면서

사목자들이 빠지기 쉬운 15가지 병폐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교황이 지적한 15가지 병폐는

△자기 중심주의

△과도한 활동

△영혼 없는 목석

△지나친 계획주의

△불일치

△영적 치매

△경쟁과 허영

△정신분열

△뒷담화

△상사 신격화

△무관심

△장례식장

△축적

△파벌

△세속적 이윤과 전시주의다.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 하느님 뜻에 따르는 사목자가 될 것을 강조한 교황은 위선과 허영, 무감각으로 현실 공감 능력을 잃어버린 성직자를 비판했다.

교황은 “영적으로 공허한 이들은 위선적으로 행동하며 자기를 과시하려 한다”면서

“또 자기 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이들은 신자들에게 봉사하기보다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사목적 배려 없이 행정 편의와 효율성만을 따져선 안 된다”면서

성직자들이 행정가가 아닌 사목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뒷담화를 하며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출세와 이득을 위해 상사를 신격화하고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행태도 강하게 비판했다.

평소에도 유머와 기쁨을 강조한 교황은 이날 교황청 인사들에게도

“사목자는 예의 바르고 평화로우면서도 열정적이고 기쁨에 넘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사제는 비행기와 같다는 격언이 있다. 비행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추락하면 뉴스가 된다”면서

“추락한 사제 한 명이 교회 공동체 전체를 얼마나 다치게 하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이날 참석한 추기경들은 불편한 기색이었다”면서

“교황의 성탄 인사는 큰 박수를 받지 못했고 추기경들은 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교회는 ‘기업가’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했다.

교황은 12월 19일 바티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아침 미사 강론을 통해

“어떤 곳들에서는 교회가 어머니가 아니라 기업가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며 이것이 교회를 불임의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두 여인 마노아의 아내와 엘리사벳이 성령의 능력으로 삼손과 요한 세례자를 낳았다는 내용의 이날 독서와 복음을 인용, 교회 안에는 이기심에서 빚어지는 불임이 많다면서, 성경에서 불임은 더 나아갈 수 없는 인간의 상태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님은 불임의 상태에서 새 생명을 다시 시작하실 수 있다”고 밝힌 교황은 “인간이 쇠진해서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에 은총이 오고, 구원이 온다”고 말했다.

삼손의 어머니와 요한 세례자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었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성령께 우리 자신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교황은 “교회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여길 때, 사람들의 양심을 관리할 수 있다고 여길 때, 바리사이의 길, 사두가이들의 길, 위선의 길을 걸을 때, 그 교회는 불임 상태”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교회가 ‘나는 온갖 것을 다 했지만 이제는 끝났고, 더 나아갈 수 없다’고 고백할 때, 성령께서 오신다”면서 교회는 어머니이지만 하느님의 새로움에, 성령 능력에 열려 있을 때에만 어머니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