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붉은 비레타’를 쓸 주인공을 추가로 임명했다.
4일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12월 7일 서임될 추기경 1명을 추가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나폴리대교구장 도메니코 바탈리아 대주교다.
바탈리아 추기경 임명자는 지난 1963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출생으로 올해 61세다. 1988년 카탄자로-스킬라체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16년 9월 체레토 산니타-테레사-산타가타 데 고티교구 주교로 임명됐으며 2021년 10월 나폴리대교구장 대주교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역임 중이다.
바탈리아 추기경 임명자는 ‘돈 미모’(Don Mimmo, 소년들의 성인)로 불린다. ‘거리의 신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가 젊은이들을 비롯해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오랫동안 돌봤기 때문이다. 그는 주교가 되기 전 사제로 사목하던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약 25년간 마약 퇴치 운동에 앞장서며 이 기간 중 ‘이탈리아 치료 공동체 연맹(FICT)’와 연계된 칼라브리아 연대 센터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교황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때 대의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최근 추기경에 임명됐던 인도네시아 보고르교구장 파스칼리스 브루노 슈쿠르 주교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해 교황이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로써 12월 7일 서임되는 신임 추기경은 21명이 됐다.
바탈리아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으로 전 세계 추기경단은 256명이 되며, 콘클라베 투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은 141명이 된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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