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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성 김대건 신부 생애 디지털로 생생하게 재현

참 빛 사랑 2021. 7. 2. 18:47

대전교구, 신교구청사에서 희년 기념 ‘대건을 그리다’ 기획전

▲ 오는 5일 ‘대건을 그리다’ 기획전 에필로그 대형의 반응형 벽(Interactive wall). 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터치 모니터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반응형 벽에 이동시키면, 화면에 김대건 신부의 편지와 해석본이 뜨고 관객의 동작에 반응하게 된다.

▲ 전시기획자인 송준명 신부가 김대건 성인 생가 일부를 실제 조형물과 3D 입체영상으로 재현시켜 반응형 오디오를 통해 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교구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그의 치열했던 선교적 생애를 ‘생생하게’ 살려냈다. 실제 조형물과 3D(입체) 영상, 관객 음성을 인식하는 대화형 오디오 인터랙션(Audio Interaction) 기술, 사물과 카메라 간 거리를 인식하는 키넥트 센서(Kinect Sensor), 몰입형 비디오 아트(Immersive Art Exhibition) 등을 통해서다.

대전교구는 오는 5일 신교구청사 1층 시노드홀에서 ‘대건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획전시를 개막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8개월간 계속된다.

‘대건을 그리다’ 기획전은 200년 전 박해시대로 돌아가 스물여섯 해 짧은 생애를 살다간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선교 열정, 성모 신심, 순교 영성에 대한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상설전과 기획전, 두 파트로 구성됐다. 상설전은 손가락으로 눌러 기기를 조작하는 터치스크린(Touchscreen)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이용한 키오스크(kiosk)에 교구 연표를 담아 보여준다. 앞으로는 분기마다 교구 역사나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본당, 사건, 이벤트 등 콘텐츠를 축적하고, 전시내용을 바꿔주며 생생한 정보를 전해주는 장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건을 그리다’ 기획전은 △대건을 만나다 △대건과 떠나다 △대건과 함께하다 △대건과 돌아오다 △대건을 보내다 등 5부로 구성, 첫 기획전시로 선보인다.

1부 ‘대건을 만나다’는 김 신부의 솔뫼성지 생가 일부를 실제 조형물과 3D 입체영상으로 재현, 관객이 작품 속 초가 조형물의 문을 두드리면 이에 반응해 영상이 시작되고 김진후(비오) 복자와 김제준(이냐시오) 성인, 김대건 성인 등이 차례로 등장해 관객과 반응형 오디오(Audio Interaction)를 통해 대화하는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2부 ‘대건과 떠나다’는 3차원 카메라 키넥트 센서(3D Depth Camera)를 활용해 관객이 김 신부와 연고가 있는 지명을 차례차례 밟으면 그에 해당하는 설명이 관객이 마주 보는 벽면에 투사돼 김대건의 출생부터 이사, 마카오 유학,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을 돌아보게 된다.

3부 ‘대건과 함께하다’는 김 신부의 가계도와 사목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정면 벽면부 인터랙티브 월(Interactive Wall)에 투사하고, 관객이 특정 영역을 누르면 상세 정보가 알림창 영상으로 떠오르게 해 관람하는 방식이다.

4부 ‘대건과 돌아오다’는 김 신부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여정을 가로 14m, 세로 40m 크기의 초대형 화면에 6분 40초짜리 몰입형 비디오로 상영, 고난과 인내로 점철된 김 신부의 삶을 함께하도록 한다.

5부 ‘대건을 보내다’는 4개 면을 이어붙여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만들고 그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몰입형 공간(Immersive Room)을 구성, 영상 속 물음에 관객이 소리를 내 답변하면 음성 인식 시스템을 통해 화면이 김 신부의 서한으로 채워지는 전시 공간이다. 끝으로 에필로그로 시노드홀에 대형 반응형 벽면(Interactive Wall)을 설치,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터치형 모니터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반응형 벽면으로 이동시키면 김 신부의 서한과 해석본이 관객의 동작에 반응해 등장하도록 함으로써 김대건 희년에 맞춰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되짚어보게 한다.

전시기획자 송준명(대전교구신청사건설 담당) 신부는 “기존 교회사전시관은 만든 지 2개월만 지나면 죽은 공간이 돼 버리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건 신부님 관련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기획전을 열게 됐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앞으로 ‘양업을 만나다’ ‘열두 사도와 떠나다’ ‘성화 주제 몰입형 비디오전’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