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코로나19 극복 미사, 백신 접종자는 제한 인원 제외… 대구·전주교구는 미사 인원 50%로 확대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저희와 함께하여 주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평화를 잃지 않고 기도하도록 지켜주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 중)
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 신자들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사랑과 연대, 배려와 돌봄으로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도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바람이 세게 불면 쓰러지는 나무도 있지만 어떤 나무는 뿌리를 더 깊게 내려서 성장한다”며 “하느님께서는 어려움과 시련으로 우리가 쓰러지기보다 신앙이 더 굳건해지고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주교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순종이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은총을 구하자”고 당부했다.
3일 현재, 명동대성당 미사 참여 가능 인원은 전체 좌석 수의 20%(250명)이지만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은 제한 인원수에서 제외한다. 발열 체크와 역학 조사용 명단 체크는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부터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까지 매달 첫째 주 토요일 명동대성당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미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앙적 고통과 심적 어려움을 기도와 미사로 이겨 나가자는 취지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3월 25일 봉헌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첫 미사에서 “작년 1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무척 위축돼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했던 것처럼 우리도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주실 것이라는 믿음 안에 맡겨드리자”며 취지를 밝혔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대구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개편 시행에 따른 행정명령 고시에 맞춰 1일부터 미사 참여 인원을 전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예방 접종자는 인원 산정에서 제외키로 했다. 교구는 고해성사의 경우 일괄 고백과 일괄 사죄를 이제는 하지 않고 개별 고해를 하도록 했다. 또 주일학교, 교육과 피정, 제단체 회합을 원칙적으로 할 수 있기에 신자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본당 사정에 맞게 모임을 장려해 달라고 각 본당에 요청했다.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도 정부의 새로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 교구는 교구 내 모든 본당 전체 수용 인원의 50%까지 미사에 참여하도록 인원을 조정했다. 백신 1차 접종자, 접종 완료자는 미사 참여 인원 기준 50%에서 제외된다. 레지오 마리애 회합, 제 단체 모임, 예비자교리, 기도 모임, 성경공부 등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는 기존의 금지에서 자제로 완화돼 사적 모임 제한이 없어서 정상적인 모임이 가능하다. 다만 전주, 군산, 익산, 완주는 14일까지 8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미사 중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가를 부르는 것은 가능하지만, 성가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 운영이 가능하다.
리길재·이지혜·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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