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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모든 이를 향한 무관심 떨쳐 버리자”

참 빛 사랑 2021. 4. 15. 20:42

프란치스코 교황, 소외된 이웃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미사 봉헌

▲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느님의 자비 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모든 이를 향한 무관심을 떨쳐 버리자”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나와 로마의 성령성당을 찾아 미사 중 이같이 강론하고, “일방적인 신앙, 받기만 하고 내어주지 않는 신앙을 살지 말자”면서 “주님의 자비로 우리 또한 자비로운 사람이 되자”고 요청했다.

교황의 ‘하느님의 자비 주일’ 미사에는 80여 명의 소수만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난민, 이주민, 장애인과 소외 계층 사람들이 함께했다.

교황은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의 상처 속에 사시며, 우리는 그 상처에서 예수님을 마주할 수 있다”면서 “제자들 또한 예수님의 용서, 가난한 이들과의 친교를 보며 소유물을 공유하는 것을 당연시 여겼고, 주님의 상처를 만지며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제 우리도 가난한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어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을 때, 제자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었으며, 그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상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끌어안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우리는 이러한 선물을 받아들이고, 용서의 성찬례를 드리며 은혜를 구할 수 있다”며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은 우리 죄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자비를 받은 이들은 차례로 자비를 베풀게 된다”며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이들이 자비를 베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의미를 더 했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000년에 폴란드의 ‘자비의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를 새 천년기 첫 성인으로 선포한 뒤 이듬해 부활 제2주일에 지내기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