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자비와 용서로 봉헌한 하느님의 집
▲ 일산성당은 세 차례에 걸쳐 신축과 증ㆍ개축을 했다. 지금의 일산성당은 방화범을 용서한
신자들의 사랑으로 세워진 성당이다
벌써 14년이 지났다. 2004년 5월 1일 자정 무렵 한 신자가 일산성당에 불을 질렀다. 불이 나자 한밤중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많은 신자가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다. 몇몇 신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성당 지붕에 올라가 밧줄 하나에 매달려 손도끼로 불붙은 함석 하나하나를 뜯어내고 물을 뿌리는 소방대원들을 도왔다. 5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으나 피해는 상상 이상이었다. 성당 지붕이 다 뜯기고 외벽 일부도 불에 거슬렸다.
성당 복구에 신자들 ‘한마음’
하지만 일산본당 신자들은 좌절하지 않고 복구 작업에 하나가 됐다. 먼저 회심하고 각자의 성화를 위해 기도했다. 방화범을 용서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그가 처벌받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법원에 청원서를 보냈다. 방화범이 징역형을 받자 신자들은 교도소를 찾아 그를 면회하고 정성으로 수형생활을 도왔다. 일산본당 신자들은 무더위와 폭우, 태풍에도 불평하지 않고 천막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성당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신자들의 헌신 덕분에 불난 지 4개월 만에 복구공사를 마감할 수 있었다. 지금의 일산성당은 이렇게 본당 신자들의 자비와 희생으로 마련됐다.
고풍스러운 외형과 현대식 내부가 조화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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