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 대축일에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성탄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듣기 위해 모인 군중입니다.
교황은 올해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날 세상 곳곳에서 전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구촌 분쟁지역들을 하나하나 기억했습니다.
교황은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한 뒤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중동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예수님을 보게 된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시리아와 남수단,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도 예수님이 계신다며 이들이 가난과 굶주림, 질병 등으로부터 해방되길 간구했습니다.
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는 한반도를 위해서도 특별히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5일 우르비 에트 오르비>
“한반도에서 대립이 해소되고, 전 세계의 안전을 위해 상호 신뢰가 증진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Preghiamo che nella penisola coreana si possano superare le contrapposizioni e accrescere la fiducia reciproca nell’interesse del mondo intero.)”
앞서 교황은 지난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밤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마리아와 요셉도 이민자였다”면서 예수를 출산할 당시 마리아와 요셉이 처한 현실을 상기시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 베드로 대성전 성탄 밤 미사>
“그들은 아마 그 무엇보다 어려웠을 일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했지만, 그곳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땅이 아님을 체험해야 했습니다. 거기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E poi si trovarono ad affrontare la cosa forse pi? difficile: arrivare a Betlemme e sperimentare che era una terra che non li aspettava, una terra dove per loro non c’era posto.)”
교황은 요셉과 마리아의 발자국에는 다른 수많은 발자국들이 숨어있다며, 오늘날 전쟁과 기아,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이민자들을 기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 베드로 대성전 성탄 밤 미사>
“우리 시대에도 어쩔 수 없이 길을 떠나야 하는 모든 가정들의 흔적을 우리는 봅니다. 떠나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고향에서 내몰려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수많은 이들의 흔적을 봅니다.(Vediamo le orme di intere famiglie che oggi si vedono obbligate a partire. Vediamo le orme di milioni di persone che non scelgono di andarsene ma che sono obbligate a separarsi dai loro cari, sono espulsi dalla loro terra.)”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대받지 못하는 이민자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현존하고 계신다면서 문을 활짝 열고 이들을 환대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 베드로 대성전 성탄 밤미사>
“그분을 통해 우리는 목마른 이들, 나그네들, 헐벗은 이들, 병든 이들, 갇힌 이들을(마태 25,35-36 참조) 품에 받아 안고 들어 높이며 품어 안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를 위한 문을 활짝 여십시오!” 이 아기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희망의 전령이 되도록 초대하십니다.“(Perch? in Lui non abbiamo paura di prendere tra le braccia, sollevare e abbracciare l’assetato, il forestiero, l’ignudo, il malato, il carcerato (cfr Mt 25,35-36). ?Non abbiate paura! Aprite, anzi, spalancate le porte a Cristo?. In questo Bambino, Dio ci invita a farci carico della speranza.)”
cpbc 신익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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