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2 155

김수환 추기경 선종 15주기 추모 미사

(재)바보의나눔이 16일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 경당에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5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재)바보의나눔은 16일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 경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5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김인권 신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김 추기경을 기리며 마음 모아 기도했다. 바보의나눔 전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추기경님이 삶 안에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프고 병든 이들과 함께하시면서 보여주셨던 모습이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추기경을 다시금 기렸다. 그러면서 “추기경님이 보여주셨던 모습이 우리 안에 향기로 남아 ..

교구종합 2024.02.25

주교회의 정평위 등 8개 전국 위원회, 총선 정책 질의서 만든다주교회의 상임위원회 2024 춘계 정기총회 안건 확정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6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2024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다룰 주요 안건을 확정했다. 주요 안건은 △올해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 준비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를 위한 준비 △124위 복자 시복 10주년 기념 담화 발표 논의 등이다. 주교회의 2024년 춘계 정기총회 주교 연수 주제는 ‘한국 청년 사목의 문제와 교회의 신앙 교육’으로 정했다. 또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기획하고 8개 전국위원회에서 마련한 정책 질의서를 주요 정당에 발송할 예정이다. 질의서 답변은 각 교구 사무처에 발송해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활용한다. 상임위는 또 유희석(수원교구) 신부와 김동원..

교구종합 2024.02.25

종교가 위기에 대응하는 세 가지 방식

▧코로나19 팬데믹이 종교에 미친 영향 종교는 보건 위기에서 치유자 역할보다 정부 정책의 호응, 감염·전파의 억제라는 소극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과 과학자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공권력이 보조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종교가 수동적, 소극적 역할에 머묾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에게 종교의 권위를 상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종교는 전통적으로 치유자 역할을 통해 권위를 인정받아 왔는데 팬데믹으로 과학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이 때문에 국가의 방역 정책에 어느 종교가 가장 순응적이었고, 집단 감염을 덜 시켰으며, 사회봉사에 적극적이었는지가 종교의 사회적 신뢰도와 권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물론 종교가 과학만큼 전문성을 가질 수 없고, 전문성을 가질 만큼 방역에 투자..

교구종합 2024.02.25

한국 교회, 기도의 해 맞아...묵주 기도 운동 돌입한반도 평화와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적 개최 지향

보편 교회가 2025년 희년을 앞둔 올해를 ‘기도의 해’로 지내며 세계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 교회도 한반도 평화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묵주 기도 운동에 돌입했다. 서울대교구는 재의 수요일인 14일부터 서울 WYD 개최 전까지 3년여간 ‘묵주 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 나섰다. 교구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 공문을 통해 “WYD는 조직위원회와 교구청·청년들만의 일이 아닌, 서울대교구의 모든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이자 주님께 올리는 기도”라며 모든 교구민이 묵주 기도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각 본당에 교구장이 인준한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기도문 ‘젊은이를 위한 기도’를 배포했다. 순교자의 모후 전..

교구종합 2024.02.25

“서로에게 밥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15주기인 16일.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 경당에서는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 김 추기경 선종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자들 마음속에는 그의 향기가 머물고 있다. 신자들은 어려운 이들과 함께했던 김 추기경의 삶을 본받아 “서로에게 밥이 돼라”는 추기경의 당부를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참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추모 미사 후 성직자묘역을 찾은 신자들이 김 추기경 묘소 앞에서 고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2면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교구종합 2024.02.25

평화를 위한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얀마 카야주에 위치한 성당이 미얀마 군부의 방화로 불에 탄채 방치돼있다. 올해로 쿠데타 발생 3년을 맞은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폭압 속에 5000명에 달하는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OSV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예멘, 요르단, 시리아, 소말리아, 수단, 한반도, 남중국해, 리비아, 부룬디, 르완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베네수엘라, 파푸아뉴기니….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가 제작한 ‘국제 분쟁 현황 지도’(Global Conflict Tracker) 상에 나타난 현재 전쟁 발생 지역, 혹은 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공동의 집 지구에 사는 모든 이가 사실상 전쟁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의 양상과 경중의 차이는..

기획특집 2024.02.25

[현장 돋보기] 신앙 공동체

두 젊은 신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예기치 못한 황망한 소식에 유가족을 비롯한 동기 사제, 인연을 맺은 많은 신자는 큰 슬픔에 잠겼다. 추억과 그리움, 안타까움이 뒤섞인 눈물이다. 두 사제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필자도 빈소를 방문해 연도를 바쳤다. 그 자리에서 신앙인의 추모는 일반 장례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다가도 곧바로 희망과 생명을 얘기한다. 육신의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닌,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이처럼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 앞에서 더 간절해진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기도로 채워지고 있다. 못다 핀 젊은 신부의 꿈은 그렇게 동료 사제와 신자들의 신앙으로 메워가고, 더..

여론사람들 2024.02.23

[이상근 평화칼럼] 과학과 신앙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에, 큰마음을 먹고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 주로 여행을 떠났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방문하기로 한 목적지는 올랜도와 잭슨빌 사이에 위치한 ‘나사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였다. 사실 ‘우주 탐사’는 평소 크게 관심이 있던 분야는 아니었다. 단지 아이들이 우주선을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여행 일정에 넣은 것뿐이었다. 하지만 견학을 시작하니, 아이들보다 내가 더 흥분하며 감탄하고 있었다. 최첨단 컴퓨터도 없던 시절인 1969년, 인간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아틀란티스 우주 왕복선은 수십 차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이제는 퇴역하여 그곳에 전시돼 있었다. 생각할수록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최고의 과학자들은 지식을 합쳐 당대까지 ..

여론사람들 2024.02.23

[시사진단] 생명과학과 생명철학(신승환 스테파노,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1859년 다윈(Ch. Darwin)이 진화론을 발표했을 때 많은 그리스도 신자들이 겪은 당혹감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이란 제목으로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생명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단일하게 창조되었다고 믿었던 당시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진지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도 진화론의 지식 때문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나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 역시 자연과학이 생명에 관해 밝혀낸 지식에 대해 교회는 그 어떤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종은 그런 지식을 넘어 생명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이 우리 신앙의 확고한 기반임을 분명히 밝혔다..

여론사람들 2024.02.23

[독자마당] 분꽃 이야기

지난 가을 서리 오기 전, 창밖 화분을 정리하면서 분꽃 한 그루가 실내로 들어왔다. 제주에 살 때, 어느 해변 분꽃 군락을 보며 1년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꽃은 겨우내 내 방에서 저녁이면 충실히 피고 아침이면 졌다. 저녁에 들어오면 분꽃 향이 함께 반기니 어찌 고맙지 않으랴. 봉오리 개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언제까지 피어줄지 궁금하다. 어미 포기가 꽃필 때 밑으로 떨어진 씨앗에서 2세가 자라, 기세 좋게 자라고 있다. 그 꽃까지 볼 수 있을까 기대가 크다. 휴대폰으로 찍어 톡으로 나누었다. 한겨울에 보는 겨울꽃이 신기하여, ‘철부지’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장하다는 칭찬이다. 성탄 카드로 꽃을 눌러 압화(押花)를 보내드리기도 했다. 생명의 장엄성, 주인님, 감사합니다! 엇 저녁에 한 송이 해..

여론사람들 2024.02.23

[신앙단상] 저는 사제들을 사랑함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추준호 예레미야, 가톨릭 생활성가팀 ‘열일곱이다’ 보컬)

지난 겨울, 저는 수원교구와 대전교구 사제서품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한번 수도회 사제서품식은 가본 적 있지만, 교구 서품식은 태어나 처음 가본 것이었기에, 유독 모든 순간이 설레고 특별하고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서품식에 함께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새 신부님들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열혈 청년들이니, 이분들은 20대 시기의 거의 전부를 신학생으로 살다가 오늘 사제로 서품되신 거구나!’ 물론 이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라 저에겐 새로운 것이 아니었지만, 새 신부님들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 사실을 새삼 곱씹어보니 그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성소 여정이 참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감히 그 개개인 삶의 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눈물이 핑 돌 정도..

여론사람들 2024.02.23

한국 평협 가톨릭 대상, 공소 봉사자 강경숙씨 등과 가톨릭 독서아카데미 선정

2023년 12월 30일 가톨릭 독서 콘서트 특별기획 행사에서 ‘상봉에서 상봉하다’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 독서아카데미 제공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는 제40회 가톨릭 대상으로 △사랑·생명 부문 특별상에 강경숙(올리바), 신태준(체칠리아), 엄영호(다리아)씨 등 세 사람을, △선교·문화 부문 특별상에는 ‘가톨릭 독서아카데미’(회장 한순애)를 각각 선정했다. 강원도 영월중학교 동창인 강경숙, 신태준, 엄영호씨는 2011년부터 원주교구 흥업본당(주임 김정연 신부) 관할 술미공소에서 미사 전례 진행과 반주, 성가를 맡아 봉사해오고 있다. 전직 교장 선생님인 강경숙씨는 미사 전례를, 성악가를 꿈꿨던 엄영호씨는 성가 지도를, 신태준씨는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다. 이들은 성..

여론사람들 2024.02.22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환담"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 당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월 30일 교구청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월 30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한 위원장에게 “전국을 누비시면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으실 텐데, 특히 작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커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세태에 우려를 전하며 “최근 피습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한 위원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정의채 몬시뇰의 조문을 와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의원..

여론사람들 2024.02.22

비잔티움 미술부터 고딕 성당, 성경 속 식물 등 보고 배우고 그리는 즐거움

새해를 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음력설까지 지났다. 몸도 마음도 이래저래 분주한 연초였다면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책과 함께 잠시 색다른 산책에 나서보면 어떨까.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카파도키아 미술 조수정 아카넷 “성화상 공경을 옹호하는 카파도키아의 수도자들은 사람의 형상 대신 식물이나 동물 문양, 기하학적이거나 장식적인 문양, 그리고 대표적으로 십자가라는 추상적 상징을 통해 비잔티움 교회미술의 명맥을 이어갔다. 이는 종교적 성찰을 떠나, 시각 이미지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인간의 욕구에 결부된 문제로, 인간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이미지의 창조, 즉 회화적 표현이 인간 존재 조건의 근본 요소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느 종교도 이미지나 상징, 특히 시각적 상징 없이 말하지는..

문화출판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