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1 217

교부들이 성경에서 선별한 주옥같은 가르침 모아

교부들의 가르침 1 가난-교만 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김정수 엮음 분도출판사 교부 문헌을 주제별로 선집한 「교부들의 가르침」이 출간됐다. 교부들의 성경 해석 역사는 고대 그리스도교의 역사라 하겠다. 해석학의 꽃인 이해의 방법이 세월 속에서 끊임없이 변할 뿐 아니라 해석의 내용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도출판사와 한국교부학연구회는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교부들의 성경 주해」 총 29권을 펴냈다. 교부들이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 각 구절을 풀이한 내용을 골라 엮은 것으로, 이번에 펴낸 「교부들의 가르침」의 뿌리가 됐다. 「교부들의 성경 주해」에서 주요 개념을 가나다순 250여 항목으로 분류한 「교부들의 가르침」은 해마다 한 권씩 총 열 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제2차 바티칸 공..

문화출판 2024.01.31

탈북 도예가 리상철 통일 백자전

‘탈북 도예가 리상철의 통일 백자 전시회’가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화해평화센터(센터장 강민아 수녀)에서 열리고 있다. 백자에 코발트 안료로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 40여 점이 소개된다. 함경북도 경성도자기단과대학에서 수학한 뒤 회령의 도자기 공장에서 각종 생활도자기를 제작했던 작가는 2004년 탈북했다. 그는 “통일 염원을 담아 ‘통일 백자’라고 이름 붙였다”며 “탈북 도예가로서 화해평화센터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전시는 2월 12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4시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2-933-0908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기사본문 글자크기 -2감소기사본문 글자크기 +2증가 이전기사다음기사 ‘탈북 도예가 리상철의 통일 백자 ..

문화출판 2024.01.31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유리화 공방 ‘유리재’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유리화공방 ‘유리재’의 작품. 주교회의 제공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유리화 공방 ‘유리재’가, 추천작품상에에 우승현(아녜스) 작가의 ‘Pray with Virgin Mary’(성모님의 기도)가 선정됐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서상범 주교)는 우리나라 가톨릭 성미술의 토착화와 활성화를 후원하는 동시에 교회 내적·문화사적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하고,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부문과 관계없이 한국 가톨릭 성미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이번에 유리화 공방 ‘유리재’가, 역량 있는 젊은 미술가의 창의적인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추천작품상은 우승현 작가의 ‘P..

문화출판 2024.01.31

예술로 도약한 판화, 그 판화에 담긴 성경

뒤러작, ‘요한 묵시록의 네 기사’, 1497년경, 오토쉐퍼박물관 소장. 독일 르네상스 거장 작품 한자리에 3대 목판화·4대 동판화 등 선보여 대다수 작품 성경 내용 묘사 친숙 문자로 적힌 성경의 주요 내용을 판화를 통해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바로 ‘문자와 삽화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지난해 여름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기획특별전이다.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rer, 1471~1528)의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 등 5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모두 독일 슈바인푸르트의 오토쉐퍼박물관에서 빌려왔다. 3대 목판화는 각각 ‘성모 마리아의 생애’, ‘대수난’, ‘요한 묵시록’, 4대 동판화는 ‘아..

문화출판 2024.01.31

[영화의 향기 with CaFF] (245) 길위에 김대중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 2항으로 민태원의 청춘에 대한 예찬처럼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을 살며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목숨값으로 지켜지고 있으니 슬프나 아름답고 고귀하다. 하의도에서 목포로 유학 온 섬 소년은 목포 상고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 후엔 해운업을 시작하여 목포에서 제일가는 회사의 CEO로 우뚝 선다. 정치를 몰랐다면 그렇게 정주영 회장처럼 재벌로 기억되었을 인물인데 해방 후 좌익과 우익 싸움으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죽어 나가는 가엾은 민중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다. 깨어있는 젊은이라면 어떻게 그 상황에서 돈만을 좇을 것인가. ..

문화출판 2024.01.30

‘단 하나의 얼굴’은 고요함의 근원

(작품1) 동굴 앞의 엘리아: 템페라, 95 x 71cm, 17세기 초, 비잔틴박물관, 아테네, 그리스. 엘리아는 우상 숭배하는 아합 왕에게 하느님께서 명하신 가뭄 예고를 한 후,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냇가 근처의 은둔처에 숨어있는 모습이다. 그는 까마귀가 물어다 준 음식을 먹으며 살았다.(1열왕 17,2-6)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

기획특집 2024.01.30

“사대부에게 죄를 얻을지언정, 천주에게 죄를 얻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주교구 초남이성지 성해 안치실에서 현시 중인 한국 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 복자(사진 가운데)와 권상연 야고보 복자(왼쪽), 1791년 신해박해 순교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의 유해. 가톨릭평화신문 DB 구베아 주교의 ‘조상제사 금지’ 사목 지침 윤유일(바오로)의 두 번에 걸친 북경 파견과 구베아 주교의 사목 지침은 그동안 의문시되었던 조상 제사 금지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구베아 주교가 보내준 사목 서한은 남겨져 있지 않지만, 그가 교황령을 근거로 조상 제사 금지를 명했으므로 정확한 지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공자의 사당(祠堂)에서 공자를 공경하며 예식, 의례 그리고 제사를 거행하는 것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사원 즉 조상들에게 바쳐진 사당에서 조상들에게 제사를..

기획특집 2024.01.30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5. 성 김제준 이냐시오

윤영선 작, '성 김제준 이냐시오' 출 생 | 1796년 충청남도 당진시 솔뫼 순 교 | 1839년(43세) 서소문 밖 / 참수 신 분 | 회장 맏아들 김대건 하느님께 봉헌 해마다 2월 2일에 교회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낸다. 이날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지 40일째 되는 날로 유다 전통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했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우리는 기도할 때 쓸 초를 축복하고 봉헌한다. 초는 자신을 태워서 미약하지만 불을 켜서 어둠을 밝히는 빛이다. 주님 봉헌 축일에 특별히 떠오르는 한국의 성인은 맏아들 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하느님께 봉헌한 김제준 이냐시오이다. 배교했다가 신앙 고백하고 참수형 김제준 이냐시오 성인은 1814년에 순교한 김진후 비오의 손자로 성실하고 선량하였으며, 신앙심이 ..

영성생활 2024.01.30

‘마인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진심 없는 진정성’에 감염

우리 세상에 진실은 어디있을까? 어쩌면 세상 모든 생각을 단 두 개의 이념 속에 붕어빵처럼 찍어내어 승패를 가르려 하는 것은 아닐까. 붕어빵에도 붕어는 없고, 진실 게임에도 진실은 없다. 사진은 미국 선거방송 모습. OSV 수많은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다. 종이 신문을 읽지 않으면서 오히려 디지털뉴스 바다에 묻혀 사는 느낌이다. 뉴스는 어둡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넘치는 방대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게이트 키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선택과 결정도 합당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엘리 프레이저의 「생각 조종자들」에서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 같지만, 우리의 생각 자체를 조정하는 위험한 집단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인식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는 무서운 말이..

영성생활 2024.01.30

십자고상 앞에 촛불 켜고 앉아보자

“여행 갑시다 나의 여자여 하나뿐인 나의 여자여 상처투성이 병이 들어버린 당신 여행 가서 낫게 하리다.” 이 노랫말 가사처럼 누구나 상처투성이 병든 몸과 마음을 추스를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톨릭교회의 ‘피정’이야말로 이런 시간이 아닐까. 피정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거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자가 계실지 모르겠다. 「한국가톨릭대사전」에 따르면, 피정이란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들의 영신생활에 필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어느 기간 동안 일상적인 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과 자기 성찰 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할 수 있는 고요한 곳으로 물러남”을 말한다. ‘피정’ 하면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유학 시절이 떠오른다. 고국을 떠나 외국말로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며..

영성생활 2024.01.29

영원한 나라 세우실 하느님의 주권을 드러내다

다니엘서는 구약 성경에서 유일한 묵시문학 작품이다. 다니엘 예언자의 환시를 통해 이교인들에게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이 정화되고 하느님께서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죽은 의인들도 부활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사자 굴에서 살아나온 다니엘’. 출처=pixabay 히브리어 구약 성경 제1경전인 「타낙」은 다니엘서를 지혜문학에 가까운 성문서로 분류해 에스트라기와 에즈라기 사이에 배치합니다. 다니엘은 우리말로 ‘하느님은 나의 심판자이시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다니엘서를 음차한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Δανιηλ’,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Daniel’,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한 우리말 「성경」은 ‘다니엘서’로 표기하지만, 예언서로 분류해 에제키엘서 다음으로 놓았습니다...

영성생활 2024.01.29

[금주의 성인] 성 요한 보스코 (1월 31일)

요한 보스코 성인. 출처=굿뉴스 요한 보스코 성인은 살레시오 수도회와 수녀회를 설립한 ‘돈 보스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41년 사제가 된 보스코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왕국의 수도 토리노에 있는 사제 연수원에서 신학과 현대 사목에 관한 연구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정치적 부흥 운동과 산업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보스코는 그 중심지인 토리노에 있는 동안 뒷골목을 방황하는 소년들, 전쟁고아들, 교도소에서 만난 수많은 청소년, 공장에서 비인간화되어 가는 소년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제가 된 그해 12월 가난한 벽돌공 가렐리와 만나게 된 그는 함께 무릎을 꿇고 성모송을 바치며 십자가를 긋는 법과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를 설명해줬는데, 이..

영성생활 2024.01.29

정교회·개신교 함께 속해 있는 국제 기구

1948년 창립…스위스 제네바에 본부 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 위해 노력 대화·기도·협력할 수 있는 기회 제공 1961년 WCC 총회에 가톨릭 정식 옵서버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CC 에큐메니칼 연구소에서 WCC 전 총무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 등 그리스도교계 지도자들과 성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OSV 정교회와 개신교가 함께 속해 있는 세계 교회 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는 1948년에 창립되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노력하는 그리스도교 국제 협의 기구입니다. WCC는 정관에서 다음과 같은 기본 정신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 교회 협의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만을 위해, ..

영성생활 2024.01.29

상호 존중하는 공동체

수도회 떠나는 나이든 수도자들 시노드 정신은 자신과 공동체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활동에 개방되어 상호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24년 축성생활의 날을 맞아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야고보) 아빠스가 발표한 담화문의 내용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아빠스는 이전에는 이런 일이 수도회에 거의 없었으나 요즘에는 수도자 중에서 나이 많은 분들이 수도회를 떠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회를 떠나는 이유 중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고 수도회 안에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유덕현 아빠스는 우리 모두 크게 반성해야 하며, 시노드와 시노드 정신의 가장 중요한 실천인 상호 존중이 공동..

영성생활 2024.01.29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4주일- 예수님의 권위 있는 가르침

예수님 공생활의 주요 무대는 갈릴래아 지방이었고, 그 중심 도시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에 위치한 카파르나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곳 회당에 들어가셔서 어느 안식일에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말씀 한마디에 도망친 악령 회당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22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 학자들은 하느님이 주신 율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백성들이 그들의 율법에 대한 해설과 가르침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와 같은 율법 학자들의 권위는 점점 쇠퇴하고 말았..

생활복음 202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