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2/14 6

주문모 신부 대신 잡혀간 최인길, 윤유일·지황과 함께 순교

주문모 신부를 탈출시키려고 가짜 신부 행세를 한 최인길 마티아. 그림=탁희성 화백 1794년 12월 중국인 주문모 신부 입국 ‘진산사건’의 여파로 윤지충·권상연 외에도 고난을 겪은 이들이 있다. 먼저 한국 천주교회의 공동체를 함께 시작했던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은 심문을 받고, 처음에는 제주도 유배형을 받았다. 그러나 팔십 노모가 더는 오래 살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서 이른바 겉으로는 서학에서 떠났다고 하는 ‘입술 배교’를 하게 되었고, 유배지는 충청도 예산현으로 바뀌었다. 그는 심문 중에 얻은 상처로 인해서 유배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선종하였다. 그리고 제사 거부에 동참한 이들로 정약종과 정철상 부자,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황사영·이중배, 중인이었던 최창현·최인철 등이 있었다...

기획특집 2024.02.14

하느님의 숨결인 우리의 숨을 잘 유지하려면 ‘쉼’ 필요

현대인에겐 안정과 회복을 위한 ‘쉼’이 필요하다. OSV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입에 ‘바쁘다’라는 말이 붙다 보니 ‘바쁘시지요?’가 일상 인사말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바쁨’이 하나의 미덕이 된 것 같다. 바빠야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 같고, 바빠야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바빠도 스마트폰 알림을 즉시 확인하거나 모바일 메신저로 이런저런 사회적 관계를 맺기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바쁜지 묻게 된다. 혹시 스스로를 속이면서 하는 일 없이 바쁘다는 느낌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바쁘다는 느낌 때문에 누군가에게 시간을 주고 마음을 주는 것이 어렵다. 바쁘다는 생각 때문에 피로감이 증가하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걱정은 많아지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영성생활 2024.02.14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6.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

윤영선 작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 출 생 | 1809년 서울 순 교 | 1839년(30세) 서소문 밖 네거리 / 참수 신 분 | 동정녀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얻다 2월 5일은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이다. 동정의 삶은 순교만큼이나 경이롭다. 하느님을 믿고 천국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성공과 부귀영화는 의미가 없다. 그들은 세상에서 미리 천국을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수도자를 부르심은 누구보다 초대된 이에게 영예이겠지만, 세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천국을 보여주는 선물이다. 아마도 교회가 동정 생활을 순교만큼이나 귀하게 여긴 이유일 것이다. 아가타 성녀의 일대기는 극적이다. 스스로 정결을 서원하고, 그 서원을 거스르려는 총독의 강요에 순교로 응답했다..

영성생활 2024.02.14

모든 것을 하느님께 털어놓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나를 돌보는 시간인 피정은 그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며, 치유하시는 주님과 함께 머무는 시간이다. 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주님 앞에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마음속에 많은 상처를 안고 있으며, 다시 상처 입지 않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기를 가리고 숨기며 살아왔기에, 상처 입은 자신의 깊은 내면까지 바라보고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없이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자신을 열어드릴 수 있다면, 상처의 치유뿐 아니라 주님에게 받아들여지고 주님과 일치하는 친교..

영성생활 2024.02.14

정화된 이스라엘, 하느님과 새로운 혼인관계를 맺을지어다

호세아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간의 계약 관계를 혼인 관계로 설명한 첫 번째 예언서이다. 주님의 명에 따라 창녀 고메르와 혼인하는 호세아. 출처=구글 히브리어 구약 성경 「타낙」은 호세아서를 예언서로 분류해 에제키엘서 다음으로 배치해 놓았습니다. 호세아는 우리말로 ‘야훼께서는 구원이시다’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입니다.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과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히브리어 ‘호세아’를 음차해 ‘Ωσηε’, ‘Osee’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호세아서’라 표기합니다. 구약 성경은 아브라함, 모세, 드보라를 ‘예언자’라고 부릅니다. 또 열왕기에는 엘리야, 엘리사, 나탄, 가드 등이 예언자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예언자들의 행적과 그들이 선포한 말들이 기록으로 ..

영성생활 2024.02.14

[금주의 성인] 성 바오로 미키(2월 6일)

바오로 미키 성인과 동료 순교자들. 사진=굿뉴스 바오로 미키 성인은 일본 도쿠시마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아버지와 함께 세례를 받고, 20살 무렵에 아즈치야마의 예수회 소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2년 뒤인 1585년에는 졸업과 동시에 예수회에 입회해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1588년 아버지가 전사하는 슬픔을 겪었지만, 바오로는 수사로서 첫 서원을 발하고 타고난 성품과 열정으로 전교 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바오로는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오르간티노 신부의 눈에 띄어 게이한 지방에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사제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교리교사이자 설교자였던 바오로는 불교 승려들과 자주 토론을 벌였고, 자신이 저술한 교리서들을 통해 많은 불교 신자를 깨우치게 했습니다. 당시 일본 교회는 ..

영성생활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