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2/20 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비 새는 천장 언제 무너질지 몰라 위태

이숙희씨가 집 앞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낡고 허름한 집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산동네에 자리한 낡고 허름한 집. 허리를 굽히지 않고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새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기만 한 이 집에 이숙희(가명, 마리아, 84)씨와 아들 박진호(가명, 베드로, 43)씨가 산다. 어둡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간 집안. 부엌 옆에 있는 연탄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숨을 쉬기 어려웠다. 방문을 열자 이번엔 파스 냄새에 제대로 눈을 뜨기 어려웠다. “다리가 아파 파스를 좀 발랐어요.” 이씨가 불편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씨 모자가 이 집에 산 세월만 40여 년. 남편은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였다...

사회사목 2024.02.20

세계 각국 사제 300명 ‘시노드를 위한 교구 사제 모임’

교황청이 지역 교회 사제를 위한 시노드를 개최한다.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3일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4월 28일부터 5일간 로마 인근 사크로파노의 ‘형제의 집’(Fraterna Domus)에서 교황청 성직자부(장관 유흥식 추기경)와 함께 ‘시노드를 위한 교구 사제 모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교구 사제들이 사목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청과 기도, 식별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동시에 보편 교회 차원의 시노드 역동성을 경험토록 하고자 기획됐다. 교황청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가 다음 2회기를 준비하며 지역 교회 구성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시노드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임에는 각국 ..

세계교회 2024.02.20

가자지구 부상자 어린이 11명 구출·치료 작전 ‘불행 중 다행’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 11명과 보호자들이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공군기를 타고 로마로 이동하고 있다. 바티칸뉴스 전쟁 중에 다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 11명이 로마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스라엘 현지 지역 교회 제안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치료를 약속한 100명의 가자지구 어린이 가운데 첫 번째 아이들이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11명은 현지시간 1월 29일 이탈리아 공군기를 타고 로마 참피노 공항을 통해 구조됐다. 후송된 어린이들 가운데 기저 질환을 지닌 1명을 제외한 아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속에 부상했다. 아이들은 가자지구 남쪽 국경을 넘어 이집트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교황청이 운영하는 로마의 밤비노 예수 소아병원을..

세계교회 2024.02.20

작년 ‘종교적 이유’로 희생된 선교사 20명

2022년 6월 17일 나이지리아 오워오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본당의 테러 희생자 장례 미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미사가 봉헌되는 성당에 총격을 가해 신자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에도 28건의 성직자ㆍ수도자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OSV 공식 보고되지 않은 희생자 더 많을 듯 이슬람과 갈등 심한 나이지리아 등 심각 ACN 보고, 성직자 86명 체포·구금 겪어 지난해 종교적 이유와 폭력 등으로 목숨을 잃은 가톨릭 선교사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가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아프리카에서 9명이 희생된 것을 비롯해 총 20명의 선교사가 신앙에 대한 증오(in odium fidei) 또는 폭력에 의해 희생..

세계교회 2024.02.20

‘1인 가구’ ‘인공지능 사회’에 대한 성찰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이철수 신부)가 최근 발간한 「한국 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에 실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 전망’을 △사회 △종교 △의료 △수도회 △전례 △청소년ㆍ청년 △생태 △신학ㆍ사목 등 분야별로 8회에 걸쳐 요약, 정리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사회 트렌드 : 축소 사회에서의 개인화된 일상과 인공지능 사회의 도래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로 특정할 수 있다. 첫째,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고, 사회관계의 연결 정도가 약하지만 다차원적이라는 특징, 둘째, 정보 기술이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되어 인간 의식과 사회 문화의 전통적 규범이 더욱 빠르게 변화된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개인주의적 생활방식의 강화와 1인 가구의 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

교구종합 2024.02.20

미얀마 쿠데타 3년… 시민 저항은 끝나지 않았다

4대 종교 추모와 연대 기도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성직자들이 1일 서울역에서 기도회를 마치고 함께 미얀마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꼭 3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역 광장. 시민들이 오가는 대형 계단에 깔린 붉은 천 위로 희생된 미얀마 시민 250여 명의 개별 영정이 자리했다.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기도하며 추모했다. 3년째 이어지는 미얀마의 희생과 아픔에 기도하는 거대한 분향소가 마련된 것이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이날 지난 3년간 군부의 탄압과 내전 속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마련했다. 각 종단 성직자 30여 명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희생자를 위한 위령기도를 바치고, 미얀마의 ..

사회사목 2024.02.20

[묵상시와 그림] 해는 떠오른다

아침마다 해는 떠오른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해는 떠오르고 안개가 끼고 어둠이 있어도 해는 떠오른다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보라고 보이지 않아도 해는 떠오른다 세상이 어둡고 힘들어도 해는 떠오르고 사는 것이 괴롭고 아파도 해는 떠오른다 서로 사랑을 나누며 기쁘게 살라고 아아, 오늘도 해는 떠오른다 시와 그림= 김용해(요한) 시인

묵상시그림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