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5/31 9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은 ‘지구 위한 교회 재건’”

전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 아우구스토 잠피니-데이비스 신부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10주년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회칙 핵심·시대적 의미 조명… 교황의 생태·연대 정신 성찰통합 생태론과 연민·친절·대화의 문화 등 신앙인 역할 강조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비롯한 문헌을 통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유산은 무엇일까. 같은 아르헨티나인으로 교황청에서 5년간 근무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분을 맺은 사제와 함께 이를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전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 아우구스토 잠피니-데이비스(아르헨티나 산이시드로교구) 신부 특별강연이다.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아 ..

여론 사람들 2025.05.31

[현장 돋보기] 새 교황의 교회 일치 여정

제삼천년기 네 번째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된 열흘 만인 18일 사도좌에 착좌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즉위 미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상 중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성 베드로 사도의 266번째 후계자가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받는 순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미사에 동참한 갈라진 형제들의 지도자 모습을 보며 교회 일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이들 중 가장 ‘각별한 손님’은 동방 교회에서 왔다. 정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다. 그리스 정교회 수장이다.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에도 참여했다. 교회가 동과 서로 갈라진 1054년 그리스도교 대분열 이후 처음 있던 일. 서방과 동방,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베드로와 ..

여론 사람들 2025.05.31

[서지환 평화칼럼] 하느님의 뜻

가끔 내 인생을 돌아보며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에 올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믿음 덕분이었다. 하느님의 목소리보다 의사의 조언을 따랐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아버지는 14남매 중 일곱째, 어머니는 16남매 중 여덟째. 두 분이 결혼해 자녀를 몇 명 낳을지는 따로 계획하진 않았다. 그저 서로 사랑했고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셨다.하지만 그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첫째 누나는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나 몇 달 동안 생사를 오갔다.(22살에 결국 심장 수술 중 하늘나라로 떠났다.) 둘째도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고, 셋째는 태어난 지 10일 만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그리고 몇 달 후, 둘째마저 두 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은 4개월 사이에 두 자녀..

여론 사람들 2025.05.31

[사도직 현장에서] 봉사는 믿음에 사랑을 더하는 일

얼마 전에 본 영화 ‘콘클라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하느님께서 교회에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다양성이고, 제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죄는 바로 확신입니다. 의심 없는 확신은 관용의 가장 치명적인 적입니다”라는 말이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기보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마더 데레사 성녀는 “침묵의 열매는 기도요, 기도의 열매는 믿음이요, 믿음의 열매는 사랑이며, 사랑의 열매는 봉사(섬김)이고, 봉사(섬김)의 열매가 비로소 평화다”라고 말씀하셨다. 신앙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영화는 스스로의 믿음을 한 번쯤 의심해보기를 권고하지만, 데레사 성녀께서는 믿음에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녀에 따르면 기도는 믿음을 낳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평화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가..

여론 사람들 2025.05.31

[시사진단]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요?(오현화 안젤라,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금까지 많은 국민이 정치적인 불안정 속에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조기 대선과 관련해 누구나 자기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때로 분노와 혐오가 걸러지지 않고 드러나기도 한다. 기나긴 긴장감에서 나와 날 선 언어를 만나게 되면 엄청난 피로와 함께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들 이야기한다. “정치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정치 이야기란 과연 무엇일까? 정치 이야기는 결코 특정 정치인을 옹호 혹은 비판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치인에 대한 편향은 그 정치인이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편향으로도 드러난다. 예를 들어 내가 지지하는 A라는 정치인이 내세우는 정책이 내 생각과 다를 때, ..

여론 사람들 2025.05.31

[신앙단상] 사랑은 행하는 것(조남대 미카엘, 수필가, 시인)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10여 년 동안 기도와 봉헌의 삶을 함께해 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과의 이별은 가슴 아팠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쯤 만나 기쁘거나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며 따스한 동행은 계속되었다.2009년 이사하면서 교적을 옮긴 것을 계기로 레지오 마리애 활동은 뒤로하고 아내와 함께 ‘사랑은 행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가입했다. 레지오 마리애가 기도를 중심으로 한 영적인 활동이었다면 빈첸시오회는 삶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돕는 구체적 실천의 장이었다.주일 미사 전후로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고, 주 1회 모임에서는 기도와 활동 보고를 나눈다. 어려운 이..

여론 사람들 2025.05.31

문희종 주교, 프랑스.독일 사목방문 유학생 사제 격려

문희종 주교가 파리외방전교회 본관 내 순교자 경당에서 사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규, 김병국 신부, 문희종 주교, 박상찬, 홍대건, 이관희 신부.수원교구 제공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가 4월 28일~5월 15일 사목 방문차 프랑스·독일·이탈리아를 찾아 현지 유학 중인 교구 사제와 신학생들을 격려했다. 문 주교는 4월 29일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순교자 경당’을 방문해 유학 중인 권혁규·김병국·박상찬·홍대건·이관희 신부와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과 유학 중인 모든 사제, 신학생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독일을 찾은 문희종 주교가 사제 및 신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교구 제공 문 주교는 이어 독일 프라이부르크 신학교, 슈..

서울대교구 신자들, 생명 주일 앞두고 나가사키 순교자와 원폭 피해자 희생 돌아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21일 부활절과 생명주일을 맞아 교구 본당 생명분과 위원들과 일본 나가사키 성지를 순례했다. 서울 생명위 제공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부활 시기 생명 주일을 앞두고 4월 21~24일 나흘간 교구 본당 생명분과 위원들과 일본 나가사키 성지를 순례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일본 나가사키대교구는 400여 년에 걸친 순교 역사와 원자폭탄 투하로 인한 인명 피해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이에 서울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부활 엠마오의 의미로 죽음의 순간 안에서 생명의 의미 찾기’를 주제로 본당 생명분과 위원 39명과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개최, 나가사키대교구를 찾았다. 구 주교는 첫날 타비라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다시금 숭고한 순교와 원자폭탄 투하 희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