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5/10 8

[새 교황 선출] ‘레오 14세’ 첫 축복의 주제는 “평화와 무장 해제”

제267대 '레오 14세' 새 교황이 8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 첫 축복을 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새 교황의 ‘우르비 엣 오르비’ 첫 축복의 주제는 “평화와 무장 해제”라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오늘 새 교황님의 첫 말씀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0일 부활대축일 메시지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시며, 악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습니다.브루니 대변인은 또 “새 교황이 교황명으로 ‘레오’를 선택한 이유는 1891년 레오 13세의..

[현장 돋보기] 교황이 남긴 사랑의 흔적

우리는 보통 누군가를 ‘안다’고 할 때, 그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을 내세운다. 특히 그가 유명인일수록 그 인연은 곧잘 과장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내가 그 사람 집에 가봤다”거나 “내 아내가 그 사람 대학 동기인데, 사돈의 팔촌쯤 된다”는 식이다.지금, 전 세계가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중’이다. 교황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사람은 물론이고, 잠시 손을 잡아본 경험이 있는 이들의 일화와 에피소드가 SNS를 달구고 있다. 성당을 다니지는 않지만 사실은 ‘서류상 신자’라 고백하고, 신앙에서 멀어진 이들도 “자녀의 세례명을 프란치스코로 지었다”며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이역만리에서 온 한 노인이 지구촌 이웃들에게 잊지 못할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이야기 꽃이 피어난다. 그는 분명..

여론 사람들 2025.05.10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멸치볶음과 꼴뚜기

얼마 전 갑자기 머릿속에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주시던 멸치볶음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도 멸치볶음은 우리의 밥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반찬이지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멸치볶음에는 지금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특별재료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꼴뚜기였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하찮게 여겨지는 이 연체동물은 자신보다 더 자잘한 멸치 무더기 사이에 묻혀있을 때는 위풍당당한 위엄을 뽐내곤 했다.나는 이 멸치볶음 사이에 섞여 있는 꼴뚜기를 골라 먹는 게 좋았다. 맛을 떠나서 퍽퍽한 건빵 사이에 들어 있는 별사탕을 골라 먹는 것 같은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 꼴뚜기는 어머니가 아들의 행복을 위해 따로 넣으신 음식재료가 아니었다. 내가..

여론 사람들 2025.05.10

[시사진단] 갈등 없는 화해는 가짜다(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내란 사태의 후유증이 너무도 크다. 민생은 무너져내려 살길은 막막하고, 공동체의 가치도 삶의 미래도 흔들린다. 사법·검찰·정부의 권력 엘리트들이 부끄러움 없이 저지른 무책임은 ‘민주공화국’에 사는 국민들의 긍지를 한 번에 무너뜨렸다.자신들의 사익과 욕망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 복리 전체를 위험에 빠트린 고위 관료들과 사법 권력을 용인한 결과가 이렇다. 오랜 세월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는 우리가 믿었던 것보다 훨씬 취약했다. 이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를 걷어내고 앞으로 가야 할 지도를 바로 그려야 하는 어려운 일이 앞에 놓여있다.무엇보다 이 혼란의 한가운데 성급하게 정치적 화해를 호소하는 일은 안으로부터 붕괴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치유와 쇄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용서와 화해·치유는 복음의 핵심이..

여론 사람들 2025.05.10

[신앙단상] 사막 언덕 위의 기도(조남대 미카엘, 수필가, 시인)

몽골에서 사목하시는 신부님이 서울 방배동본당에서 강론하신 적이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이야기가 마음 깊은 곳을 울렸고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몽골로 귀국하신 다음 겨울옷과 성물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입지 않는 옷을 수집하기로 했다. 사회복지분과에서 주관하기로 했는데, 당시 내가 분과장을 맡고 있었다. 주임 신부님께서는 1톤 트럭 짐칸에 올라타 담당 구역장·분과장 등과 함께 1구역부터 돌았다. 몇 번만 돌면 17구역까지 모두 수거할 줄 알았는데, 한 구역에서 트럭 하나가 넘칠 정도로 신자들의 마음이 풍성해 결국 2주에 걸쳐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트럭 짐칸에서 흔들리며 다니는 수고로움에서도 주임 신부님은 신자들과의 교류와 화합에 기쁨을 감추지 않으셨다.가지고 온 물품을 성당 ..

여론 사람들 2025.05.10

[사도직 현장에서] 장벽을 넘어 친구가 되는 법

이주민 사목을 7년째 하고 있는 나는 이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한국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 이야기하는 버릇이 생겼고, 가능하면 입으로만 말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손을 써서 제스처를 더한다.그리고 가끔 이분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을 고쳐주기도 한다. 인종과 종교·문화가 정말 다양한 이주민들이 자신의 고민 상담시 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선생님까지는 괜찮은데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저는 월급 주지 않으니 사장님 아녜요”라고 응답한다. 여성분들은 심지어 내게 “알겠어요.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이대로 가만 놔두면 남들이 오해할 것 같아 웃으면서 “그런 말 어디에서 배웠어요? 저는 오빠 아녜요. 그렇게 부르면 내가 창피하니까 자 절 따라해 보세요. 신.부.님”하고 가르쳐준다. 그러면 시간..

여론 사람들 2025.05.10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4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명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활동분야 본상에 ‘프로라이프 유럽’, 생명과학분야 본상에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허준렬 교수,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에 포항공과대학교 장진아(유스티나)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에 서효인(요한 세례자)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생명의 신비상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 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생명위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향해가는 여정에서 제19회 생명의 신비상부터 국내외 젊은 연구자와 활동가들을 적극 선발했다”고 밝혔다.프로라이프 유럽.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제공활동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