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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회, 고독사 위험 취약계층 27명 보호

참 빛 사랑 2022. 6. 15. 18:26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고독사 예방 사업 평가 및 지속 추진방향’ 세미나에서 확인

▲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제공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회장 이병욱 요한 크리소스토모, 담당 현성훈 신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독사 위험이 높은 취약계층 23~27명을 집중적으로 보살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23명, 20~21년은 각 27명으로 총인원은 77명이다.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이 9명, 여성이 18명이며 경제환경별로는 기초수급자 13명, 차상위 4명, 기타 4명이다. 대부분이 암, 당뇨, 우울증 등 질병을 갖고 있고, 시각과 청각장애인도 포함돼 있다. 주거환경은 자가 거주가 3명에 불과한 반면 월세가 11명, 임대주택이 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5월 28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가 서울대교구 영성센터(구 계성여고)에서 개최한 ‘고독사 예방 사업 평가 및 지속 추진방향’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참석한 한국이사회 조직발전담당 임원 박상규(베네딕토)씨의 주제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박상규씨가 발표한 ‘고독사 예방운동 추진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1차년도인 2019년에는 전국 11개 교구이사회에서 고독사 우려가 높은 23명의 대상 이웃을 선정하고 방문을 시작했다. 2차년도인 2020년은 4명 추가해 대상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방문활동이 중단될 정도의 위기를 겪었고 대부분 협의회에서 후원금이 줄어들어 주회합마저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고독사를 오히려 더 늘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대상자를 홀몸노인, 장애인, 사각지대 대상자로 세분화해 방문과 돌봄을 지속했다. 21년에도 대면접촉과 돌봄을 계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방문 봉사자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맡은 한국이사회 조직발전담당 임원 박상규씨는 “방문봉사자와 대상 이웃이 모두 육체적 영성적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수, 피정을 통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되어 절망에 빠진 이웃들, 특히 젊은이를 찾아내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방문봉사자들은 활동 전후에 기도와 성체조배를 통해 기도를 일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연구원 변미리 박사가 ‘고립되는 사회와 사회의 대응-1인가구화 사회의 특징을 중심으로’, 부산교구 금곡본당 금곡협의회 이미화(이레네)씨가 ‘교계의 고독사 예방사업의 사례’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에 앞서 이병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독사예방 운동 사업은 바보의나눔 재단의 재정적 지원과 한국이사회 임원들의 자발적 모금 등으로 본 사업을 4년째 이어 올 수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돼 대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고독사예방 운동의 지속적이 추진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당공동체에서 고독사예방 운동과 같은 새로운 가난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보면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며 “본 세미나가 지난날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모든 빈첸시안과 교회공동체가 고독사예방 운동 사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1833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레드릭 오자남과 그의 동료들이 창립한 가톨릭 평신도 단체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물질ㆍ정신적으로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이사회에는 현재 전국 15개 교구에서 630여 개의 협의회와 7000여 명의 활동회원이 가난한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이사회에서는 한 해 평균 3백여 명이 홀로 죽음을 맞는 것을 보고 2018년 고독사예방 사업에 착수했으며 이어 2019년 고독사예방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