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사목부는 10월 26일 물류 화물선 방선일에 맞춰 인천항을 찾아가 점퍼를 전달했고, 11월 8, 9, 11일에는 경인해상 연근해 어선원을 해양사목부로 초대해 나눠줬다.
롱 패딩점퍼는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선원에게 가장 필요한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가격이 부담돼 외국인 선원들이 선뜻 사 입지 못하는 옷이기도 하다. 이에 김현우 신부는 패딩점퍼를 만드는 업체에 직접 가서 여러 점퍼를 직접 입어보고 골라 제작을 의뢰했다. 등 쪽에는 가톨릭교회 해양사목을 일컫는 Stella Maris(바다의 별이라는 뜻)를 팔 쪽에는 스텔라 마리스 로고와 인천항을 뜻하는 ‘Incheon Port’를 새겨달라고 했다.
김 신부는 “패딩점퍼를 나눠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선원들 만족도가 높아 매년 제작해서 나눠줄 계획”이라며 “외국인 선원들이 인천항과 스텔라 마리스가 쓰인 점퍼를 보고 한국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백신 접종과 같은 복지에서 외국인 선원은 사각지대에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특히나 힘들었을 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고 했다. 인천교구 이주해양사목부가 인천항을 방문해 옷을 전달하는 영상은 김 신부의 유튜브 채널(김신부의 Rainbow)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